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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결혼', 미투 최일화 왜 통편집 안 했나

부수정 기자
입력 2019.02.19 08:46 수정 2019.02.19 09:48

주인공 아버지 역…"재촬영 못해 죄송"

저예산 영화, 어쩔 수 없는 선택

미투 논란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배우 최일화가 영화 '어쩌다, 결혼'에 등장한 것과 관련해 제작사 측이 "최일화의 분량을 통편집하고 재촬영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DSB엔터 미투 논란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배우 최일화가 영화 '어쩌다, 결혼'에 등장한 것과 관련해 제작사 측이 "최일화의 분량을 통편집하고 재촬영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DSB엔터

주인공 아버지 역…"재촬영 못해 죄송"
저예산 영화, 어쩔 수 없는 선택


미투 논란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배우 최일화가 영화 '어쩌다, 결혼'에 등장한 것과 관련해 제작사 측이 "최일화의 분량을 통편집하고 재촬영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어쩌자 결혼'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는 18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최일화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했지만, 그 역할이 주인공의 아버지인 만큼 이야기 전개에 지장을 주는 장면까지는 편집하진 못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사의 결정으로 상처받았을 모든 분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어쩌다, 결혼'이 저예산 영화여서 최일화의 등장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어쩌다, 결혼'은 2017년 9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촬영된 저예산 영화다. 당시 최일화의 미투 문제가 대두되지 않은 시기였다. 최일화가 미투 가해자임을 밝히고 활동 중단을 발표한 것은 2018년 2월이었다.

제작사는 "'어쩌다, 결혼'은 저예산 및 다양성 영화 육성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충무로의 신인 감독과 신인 배우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라며 "다 같이 모여 재촬영을 하기에는 스태프, 배우들의 스케줄이 여의치 않았고 순제작비 4억원으로 제작된 저예산 영화의 특성상 제작비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해 다시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영화의 개봉이 애초 2018년 봄 목표였으나 두 차례 연기됐고 이 과정에서 박수진·박호찬 감독을 비롯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신인 배우들은 영화를 소개할 기회를 잃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인 감독과 배우 발굴을 위해 시작된 영화의 취지를 살리고 영화에 뜻을 함께하며 동참해 주신 분들을 위해 제작사는 더이상 개봉을 연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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