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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중국산 빼면 LG화학 2위‧삼성SDI 4위

조재학 기자
입력 2019.02.15 10:08 수정 2019.02.15 10:18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 이어가

SK이노, 전년比 2.5배↑…6위로 한 계단↑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중국 시장 제외)ⓒSNE리서치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중국 시장 제외)ⓒSNE리서치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 이어가
SK이노, 전년比 2.5배↑…6위로 한 계단↑



지난해 연간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비중국산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위로 전년 대비 한 계단 올라섰다.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사용량은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에 출시된 전기차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 사용량을 제외했다.

15일 전기차 및 이차전지 전문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비중국산 배터리는 약 37.3GWh로 전년 동기 대비 82.9% 증가했다. 이 중 LG화학은 전년 대비 45.9% 증가한 7.3GWh로, 파나소닉에 이어 2017년과 같은 2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전년 대비 29.5% 증가한 2.8GWh로, 시장 평균(82.9%)에 크게 못 미쳐 2017년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747MWh로 2.5배 급성장하면서 순위가 전년 7위에서 6위로 올라갔다.

세 업체의 성장세는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견인한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르노 Zoe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출하 실적이 늘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스트리트스쿠터 워크 등, SK이노베이션은 니로 BEV와 니로 PHEV 등의 판매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중국 업체 BYD는 칠레, 미국, 인도 등 해외 지역에서 전기버스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12위에서 10위로 올라 연간 탑(TOP) 10에 진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글로벌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사용량은 약 4.8GWh로 전년 동월 대비 74.0% 성장했다.

업체별로 파나소닉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위, 3위, 7위를 기록했다. 다만 LG화학과 삼성SDI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못 미치거나 사용량이 감소해 점유율은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시장 평균과 비슷한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점유율을 유지했다.

BYD는 인도와 브라질에서 전기버스 공급이 늘어나 사용량이 2배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순위가 전년 동월 10위에서 9위로 상승하면서 탑(TOP) 10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BYD와 같은 중국계 업체가 점차 부상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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