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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넉다운’ 첼시…유로파로 속 달래나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2.15 07:43 수정 2019.02.15 16:30

말뫼와의 원정경기서 2-1 값진 승리

유로파리그 우승하면 차기 시즌 챔스행

첼시 사리 감독이 자존심을 회복할 유일한 기회는 유로파리그 우승이다. ⓒ 게티이미지 첼시 사리 감독이 자존심을 회복할 유일한 기회는 유로파리그 우승이다. ⓒ 게티이미지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에 0-6 참패했던 첼시가 스웨덴 원정서 쓰린 속을 달래는데 성공했다.

첼시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스웨드뱅크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8-19 UEFA 유로파리그’ 말뫼FF(스웨덴)와의 32강 원정 1차전서 2-1 승리했다.

이로써 원정서 2골이나 넣은 첼시는 오는 22일 홈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첼시는 유로파리그에 마지막으로 참전했던 2012-13시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맨시티전 충격패로 부담을 크게 안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었지만, 이번 스웨덴 원정에서는 핵심 멤버 몇 명을 제외한 벤치와의 적절한 조화로 말뫼에 맞섰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첼시는 점유율을 중시하는 사리 감독의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문제는 수비였다. 첼시는 전반 중반까지 말뫼의 역습 전략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며 수비라인이 흔들렸다.

승부를 가린 요인은 첼시의 골 결정력이었다. 전반 29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페드로는 쇄도해 들어가던 로스 바클리에게 잽싸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 패스가 골로 연결되며 첼시가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첼시는 후반 들어서도 거센 공격을 퍼부었고, 후반 13분 윌리안의 개인기에 이은 패스를 지루가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을 뽑았다.

첼시는 에이스 에덴 아자르까지 투입하며 다득점을 노렸으나 오히려 후반 34분 말뫼의 역습에 수비진이 무너지며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기 들어 들쭉날쭉한 경기력의 첼시는 리그 우승이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이제 노릴 수 있는 대회는 국내 컵 대회와 유로파리그다. 다행히 3개 대회 모두 생존한 상태다.

먼저 오는 25일에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리그컵 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결승 상대가 하필이며 0-6 참패를 안겼던 맨시티다. 남은 기간 충격을 얼마나 떨치는지가 우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선 19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A컵 경기를 벌인다.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을 감안하면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유로파리그는 무너져가는 첼시가 자존심을 세울 절호의 기회다.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6위까지 떨어진 첼시가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감독 커리어에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사리 감독이 경쟁력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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