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박정호 SKT 사장 "연내 중간지주사 추진...하이닉스 지분 30%"
입력 2019.01.09 18:54
수정 2019.01.09 19:17
5G 시대 핵심은 미디어·게임...종합 ICT 회사로 도약
SM과 5G 활용 3개 도시 동시공연 추진
SM과 5G 활용 3개 도시 동시공연 추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연내 중간지주회사 전환 추진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SK하이닉스 지분을 최소 30%는 확보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정호 사장은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19'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식당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과 관련, "이제 국내에서도 일본 소프트뱅크와 같은 회사가 나와야 할 때라고 본다"며 "올해 내로 중간지주 회사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애널리스트나 시장이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SK하이닉스 지분을 30% 가량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해) SK하이닉스 지분을 20% 가지면서 주인인 척하는 것보다는 30% 정도는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분 확보를 위해 자금이 필요한데 이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은 이번 CES 행사를 계기로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SM엔터테인먼트 등 미디어·콘텐츠 분야 기업들과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사장은 이날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만나 5G의 높은 응답 속도를 활용해 3개 도시에서 동시 공연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5G가 전 산업 분야 중에서도 특히 미디어·모빌리티 분야에 혁신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장벽 없는 협력을 통해 5G와 미디어·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5G 시대를 수용하는 변화는 미디어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4G 때 PC가 폰 안에 들어왔다면 5G 때에는 TV가 폰 안에 들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G를 비즈니스 모델과 연결할 가장 좋은 요소는 게임"이라며 "5G로 늘어난 수익을 원천 저작자와 공유하는 구조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SK텔레콤은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차세대 디지털방송 표준인 'ATSC 3.0' 관련 솔루션·장비를 개발하는 합작사(JV·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미디어를 재생하기에 적합한 구조"라며 "게임과 미디어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밖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푹(Pooq)과 옥수수의 통합과 관련 "1분기 내에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한다"며 "실적 개선 대신 푹을 제로레이팅(이용료 할인·면제)으로 띄워주면 가입자가 굉장히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