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호날두’ 한광성, 혹독했던 아시안컵 데뷔전
입력 2019.01.09 10:10
수정 2019.01.09 10:10
전반 끝나기도 전에 경고누적으로 퇴장
‘북한 호날두’ 한광성(페루자)이 혹독했던 아시안컵 데뷔전을 치렀다.
북한은 9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사우디에 0-4로 패했다.
이로써 카타르, 레바논과 함께 E조에 묶인 북한은 사우디전 대패로 토너먼트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사우디의 우세가 예상되긴 했어도 북한으로서는 뼈아픈 대패다. 특히 믿었던 한광성이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퇴장을 당하며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광성은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는 북한의 자랑이었다.
2017년부터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광성은 지난 시즌 페루자로 임대 이적해 전반기 19경기 7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다. 한 때 현지에서는 명문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한광성은 유럽에서도 주목을 받는 공격수였다.
하지만 북한은 전반 초반부터 사우디의 파상 공세에 밀리며 전반 28분과 37분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설상가상 북한은 전반 36분 한 차례 경고가 있던 한광성이 전반 44분 무모한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의 퇴장은 북한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10명으로 후반전에 임한 북한은 결국 2골을 더 실점하며 0-4 대패로 경기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한광성은 첫 경기 퇴장으로 고개를 떨군 것은 물론 카타르와의 2차전에도 나설 수 없게 돼 팀에 큰 피해를 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