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 영업손 확대...“5G 기회 반드시 잡아야”
입력 2019.01.08 16:35
수정 2019.01.08 16:36
영업적자 2000억~3000억원대까지 추산
15분기 연속 적자, ‘V40’ ‘Q’시리즈 판매 부진
올해도 악전고투...“리스크 분산하는 근본적 변화 필요”
영업적자 2000억~3000억원대까지 추산
15분기 연속 적자, ‘V40’ ‘Q’시리즈 판매 부진
올해도 악전고투...“리스크 분산하는 근본적 변화 필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분기보다 1500억원 이상 확대되며 전체 실적에도 타격을 입혔다. 구조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기 어려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환경 속에 올해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는 8일 4분기 매출액 15조7705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하는 것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9.5%, 전분기 89.9% 급감한 것이다.
4분기 수익성이 악화는 모바일 사업을 담당한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영업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각 사업부문별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손실 규모를 2000억원대에서 3000억원까지 보고 있다. LG전자 MC부문 영업적자 액수는 1분기 1361억, 2분기 1854억, 3분기 146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분기 매출 역시 2조원을 하회한 것으로 추산된다. 분기 매출은 8조원으로 10조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증권가는 4분기 MC부문의 적자 폭 축소를 기대했으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와 교체 주기 증가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V30 이후로 제품력은 동등해졌으나 삼성과 애플 그리고 중국 업체의 총공세로 하반기에 내놓은 V40과, 중가폰 Q시리즈 역시 큰 반향을 일으키는데 실패했다. 단일 제품 경쟁력을 떠나 구조적으로도 매출이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중론이다.
올해 시장 상황도 난관이 예상된다. 업계는 1분기 역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여파로 MC사업부 분기 매출 2조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적자 폭 축소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는 5G 상용화를 실적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플래그십 단말 ‘G8씽큐(가칭)’을 공개한다. 첫 5G 단말도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5G 개화는 스마트폰 사업에 중요한 기회임에 틀림없다”면서도 “선진시장은 2020년부터 본격 보급될것이고, 올해는 손익 개선 동력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동시에 스마트폰이 IoT 허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사업을 단념할 수는 없다”며 “내부적으로 사업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근본적 체제변화가 요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