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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2018 결산] tvN·JTBC 웃고, 지상파 울고

부수정 기자
입력 2018.12.28 09:15
수정 2018.12.28 09:15

'미스터 션샤인' 최고 히트작

지상파 시청률 가뭄 심화

'미스터 션샤인' 최고 히트작
지상파 시청률 가뭄 심화


올해 안방극장은 지상파 드라마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지상파 평일 드라마에서 시청률 10%를 넘는 작품은 손에 꼽힐 정도다. 소재, 이야기 측면에서 케이블과 종편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지상파가 몰락하는 사이 tvN과 JTBC는 신선한 소재와 이야기를 내세운 이야기로 성공을 거뒀다. 2018년 한 해 동안 안방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인기 드라마들을 채널별로 돌아봤다.

이병헌 김태리 주연의 tvN '미스터 션샤인'은 올해 안방 최고 인기작으로 꼽힌다.ⓒtvN

'예쁜누나'·'미스터 션샤인' 신드롬

올해는 유독 tvN 작품이 돋보였다.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은 '태양의 후예', '도깨비'를 흥행시킨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 신작인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이었다.

'미스터 션사인'은 1900년대를 배경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의병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450억원에 육박하는 제작비를 들인 이 작품은 그동안 잊힌 구한말 1900년대 조선의 의병들에 관한 운명과 삶을 섬세한 서사 속에 담아내 'TV 드라마' 가치 이상을 전달했다.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등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는 매회 화제가 됐다. 막대한 제작비가 든 만큼 완성도는 영화 못지 않았다는 평가다. 최종회 시청률 역시 20%에 육박하며 '김은숙 매직'을 이끌어냈다.

tvN은 이밖에도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백일의 낭군님', '나의 아저씨', '라이브', '아는 와이프', '남자친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은 인기을 배출했다. '백일의 낭군님'은 역대 tvN 월화극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며,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안방극장에 뜸했던 로코 열풍을 일으켰다.

손예진 정해인 주연의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는 '예쁜누나' 신드롬을 낳았다.ⓒJTBC

또 다른 CJ ENM 채널인 OCN 약진도 눈에 띄었다. 장르물의 대가 OCN은 웰메이드 범죄 수사물로 시청자들을 공략했다. '라이프 온 마스'와 '보이스 2'가 대표적이다. 안방에서 엑소시즘을 구현한 '손 더 게스트'는 심야 시간대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JTBC엔 '밥 잘 사주는 예쁜여자'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손예진, 정해인 주연의 이 드라마는 안방극장에 '예쁜누나' 열풍을 이끌었다.

오랜만에 안방에 복귀한 손예진은 이 드라마를 통해 '역시 손예진'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예쁜누나'의 가장 큰 수확은 '국민 연하남'이 된 정해인이다. 종영 이후 '대세'로 떠올랐다.

문유석 판사가 쓴 '미스 함무라비'는 딱딱한 법정물의 편견을 깨고 시청률 4~5%대를 유지하며 호평을 얻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중무장한 40대 여배우 주연의 드라마도 인기였다. '미스티'는 김남주의 열연에 힘입어 성공했으며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김서형, 오나라 등이 나오는 'SKY 캐슬'로 1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방송 중이다.

KBS2 '같이 살래요'는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사랑받았다.ⓒKBS

'시청률 10%' 넘기기 힘든 지상파

케이블채널과 종편은 흥행작을 내놓았지만, 지상파는 '처참'한 수준이다. 평일 드라마에서 10%를 넘는 작품을 찾기 힘들다. 틀면 본다는 KBS 주말극 '같이 살래요'와 '하나뿐인 내 편'은 시청률 30%를 돌파했으나 작품성 면에서는 혹평이 잇따른다. 볼 게 없어서 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SBS에서는 '리턴'이 흥행작으로 꼽힌다. 1회 시청률 6.7% 시청률로 시작해 16.7%로 마무리됐다. 최고 시청률은 14회에 기록한 17.4%다. 올해 지상파 드라마 중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 손에 꼽힌다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수치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고현정이 제작진과 갈등을 빚어 중간에 하차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박진희가 투입됐고, 시청률이 하락하지는 않았다.

감우성 김선아 주연의 '키스 먼저 할까요?'는 가슴을 울리는 로맨스로 사랑받았다.

'리턴'을 연출했던 주동민 PD는 수목극 '황후의 품격'으로 돌아와 2018년 연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막장의 대가' 김순옥 작가가 쓰는 '황후의 품격'은 자극적인 설정에도 최근 방송에서 14%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SBS '리턴'은 고현정 도중 사태에도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사랑받았다.ⓒKBS

KBS는 주말극 '같이 살래요'와 '하나뿐인 내 편'이 연이어 시청률 30%를 넘어섰다. 하지만 평일극에서 애국가 시청률 작품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김명민 김현주 주연의 '우리가 만난 기적'과 김래원 신세경 주연의 '흑기사', '슈츠' 등이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너도 인간이니', '러블리 호러블리', '오늘의 탐정', '죽어도 좋아' 등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MBC의 사정도 KBS와 비슷하다. '돈꽃', '데릴남편 오작두’', '이별이 떠났다' 등 주말극은 비교적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평일 드라마는 시청자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그나마 '검법남녀'가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체면을 살렸다.

이후 방송된 소지섭 정인선 주연의 코믹 첩보극 '내 뒤에 테리우스'는 시청률 10%를 넘어서며 사랑받았다. 현재 방송 중인 신하균 주연의 '나쁜형사'는 신하균의 열연 덕에 시청률 10%를 넘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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