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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깜짝 용병술…베트남에 우승 안길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8.12.15 00:05 수정 2018.12.14 21:31

1차전서 1.5군 기용하며 체력 안배

홈에서 펼쳐지는 2차전서 체력적 우위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첫 우승 도전에 나서는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첫 우승 도전에 나서는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베트남에서 축구 열풍을 불러 모으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위대한 도전이 첫 우승으로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5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벌인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 11일 원정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먼저 2골을 넣고도 동점으로 경기가 끝나 아쉬움이 없지는 않으나 원정에서 득점을 기록했다는 것은 큰 소득이다.

특히 박항서 감독은 1차전에서 교체 멤버였던 하득찐과 응우옌후이흥을 선발로 기용하는 깜짝 용병술로 2차전까지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지난 1차전서 박항서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하득찐을, 중앙 미드필더 팜득후이의 파트너로 응우옌후이흥을 나란히 선발로 기용했다. 두 선수는 스즈키컵 대회 내내 교체 멤버로 활동하던 선수들이라 박 감독의 다소 파격적인 선택이 아닐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박항서 감독의 깜짝 용병술로 베트남은 체력 비축과 자신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첫 우승 도전에 나서는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첫 우승 도전에 나서는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주포 응우옌아인득과 미드필더 르엉쑤언쯔엉 등은 휴식을 취하며 2차전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게 됐고, 깜짝 선발로 나선 후이흥은 전반 22분 선제골까지 넣으며 박항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막판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체력이 떨어지며 집중력이 흐트러졌음을 감안했을 때 지난 1차전에 사실상 1.5군이 나섰던 베트남이 좀 더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차전에서 0-0이나 1-1로 비겨도 스즈키컵 우승은 베트남의 차지가 된다. 특히 8만 관중의 압박에서 벗어나 결승 2차전은 익숙한 안방에서 치르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으로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박항서 매직이 홈에서 스즈키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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