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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골든글러브 소감 “내 자신에게 매우 부끄럽다”

김평호 기자
입력 2018.12.14 08:55
수정 2018.12.14 08:55

기초군사훈련 마치고 SNS에 소감 남겨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이정후(넥센)가 SNS를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연합뉴스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이정후(넥센)가 쑥스러움이 묻어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 10일 열린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39표를 획득, 두산 김재환(166표)과 롯데 전준우(165표)에 이어 외야수 부문 3위로 생애 첫 황금 장갑을 품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당시 기초군사훈련 중이라 시상식에 불참했고, 강병식 넥센 타격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이정후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해 골든글러브에 대해서 나도 내 자신에게 매우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부족한 나에게 우선 투표해주신 기자분들께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좀 더 많은 분들께서 인정해주시고 내 자신에게 떳떳한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정후가 이 같은 소감을 밟힌 것은 올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논란 때문이다.

특히 외야수 부문 유력한 골든글러브 후보였던 로하스(kt)는 개표 결과 유효 1047표 가운데 87표를 받아 7위에 그쳤다.

로하스는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며 타율 0.305(564타수 172안타) 43홈런 114타점 114득점으로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활약했다.

3위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이정후의 109경기 타율 0.355 6홈런 163안타 57타점 11도루에 전혀 밀리지 않는 기록이다.

특히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은 올 시즌 리그서 김재환, 로맥, 로하스까지 3명만 달성한 기록이기도 하다. 중견수 40홈런 기록도 로하스가 최초다.

또한 외야수 부문 WAR(승리기여도) 순위만 봐도 로하스는 5.66으로 김재환(6.94), 전준우(5.67)에 이어 외야수 전체 3위에 올랐다. 반면 이정후는 3.75로 11위에 머물렀다.

물론 골든글러브 수상은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기 때문에 이정후에게 잘못은 없다. 다만 이정후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인지한 듯 뒤늦게 SNS를 통해 소감을 남겨 내년에는 보다 떳떳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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