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평당원 의무에만 충실"…백의종군 선언
입력 2018.12.12 10:03
수정 2018.12.12 10:10
“기소 문제로 당 ‘원팀 정신’ 흔들려선 안 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당에 있어 분열을 막고 단결하는 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당의 부담을 줄이는 것 또한 당원의 책임”이라며 “저의 기소로 논란이 있지만 이 문제로 인해 우리 당의 ‘원팀 정신’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다”며 “소모적 논란을 끝내고 일치단결하여 국민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더불어민주당, 촛불소명을 소행할 더 강한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을 받아온 이 지사를 이날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일명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수사를 받은 이 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는 불기소 처분했다.
한편 민주당은 12일 이 지사의 거취에 대한 당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지사의 징계 여부와 수위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