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기간제 교사 논란, 어떤 ‘커넥션’ 있었나
입력 2018.11.27 15:09
수정 2018.11.27 15:09
27일 이 사건 제보자 등에 따르면 대전 A 사립고 기간제 교사 B 씨가 3학년 여학생과 성관계 등 부적절한 교제를 해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가 단독 입수한 카톡 대화에는 이런 부적절한 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카톡 내용은 해당 학생이 친한 친구와 나눈 것이다.
지난달 말 이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기간제 교사와 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고, 이를 안 교사들이 신고하려 했으나 학교 측이 막았다.
B 교사는 학교 측 조사에서 "밖에서 학생을 몇 차례 만나며 친밀하게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 이성 간 교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심각성을 느낀 이 학교 교사들이 117(교육부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신고해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도 교사와 학생 모두 사귄 적이 없다고 진술해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해당 학생은 한동안 등교하지 않았고, 이 기간제 교사가 소문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학생에게 위협적인 언행과 협박을 보였고, 학교 측의 태도가 안일하다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제기됐다.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학생 보호를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과 기간제 교사의 부도덕한 행동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하지만 교장은 사법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다가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기간제 교사를 이달 중순까지 병가 처리했다.
이후 학생들 사이에 이번에는 해당 기간제 교사가 여학생에게 시험문제 일부를 알려줬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나왔다. 이들 둘이 사귀는 동안 기간제 교사가 맡은 교과의 학생 성적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학교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계약해지를 의결했지만, 기간제 교사는 이를 피해 사표를 내 수리됐다.
기간제 교사는 이 사립학교 법인 설립자의 손자이고, 현 이사장의 조카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해당 기간제 교사는 "여학생과의 부적절한 관계나 시험문제 유출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고 단지 지어낸 소문에 불과하다"며 "학생이 왜 친구와 사실과 다른 그런 카톡 대화를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소문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 했다는 위협적인 언행과 협박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