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루 거포 영입…김현수 알바 끝?
입력 2018.11.27 16:35
수정 2018.11.27 16:36
전 필라델피아 1루수 토미 조셉 영입
김현수 고정 외야수 가능할 듯
‘내년에도 1루를 준비하겠다’는 김현수의 다짐은 잠시 접어둬도 될듯하다.
LG가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토미 조지프(27)와 계약에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후스포츠는 27일(한국시각) “조지프가 KBO리그 LG 트윈스와 1년간 1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5순위에 샌프란시스코 지명을 받은 조지프는 2012년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고, 2016년부터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1루수가 주 포지션인 그는 메이저리거 최정상급 수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2018시즌 내내 ‘유리몸’ 아도니스 가르시아 때문에 3루수에 대한 고민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LG는 예상을 깨고 외국인 타자로 1루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검토했고, 조지프와 접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조지프가 LG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내년 시즌에는 김현수가 더는 1루 수비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원래 외야수인 김현수는 올 시즌 팀 사정상 1루 수비를 겸업했다.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경기는 56경기, 1루수로 60경기를 나섰다.
하지만 지난 9월 수원 kt wiz전에서 이진영의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발목을 접질렸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김현수는 마땅한 1루 자원이 없는 팀의 사정을 감안한 듯 최근 시상식서 내년에도 1루 수비에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조지프가 온다면 주 포지션인 외야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조지프는 필라델피아 시절 볼티모어에서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김현수와 잠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김현수는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을 당시 조지프와 백업 멤버로 기용된 바 있다.
메이저리그서 백업에 머물렀던 두 선수가 KBO 리그서 재회해 LG의 핵심 전력으로 급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