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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이언주, 분명한 입장 밝혀라"…'군기잡기' 나섰다

정도원 기자
입력 2018.11.12 11:04 수정 2018.11.12 12:27

"다른 당 행사 참여하면서 아무런 논의 없어

부산 영도로 지역구 옮기려 한다는 보도도…"

"다른 당 행사 참여하면서 아무런 논의 없어
부산 영도로 지역구 옮기려 한다는 보도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자유한국당 청년특위에서 특강을 한 이언주 의원을 향해 공개 경고했다.

당대표 선출 이후 영남권·충청권·호남권을 나눠 세 차례에 걸쳐 첫 현장 행보에 나서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당내 원심력을 일으키는 행위에 대해 공개 경고를 날리며 '군기 잡기'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손학규 대표는 12일 오전 울산 북구 매곡산업단지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적(黨籍) 관련해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언주 의원은 소속과 정체성에 대해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9일 저녁 서울 방배동 유중아트센터에서 열린 청년바람포럼에서 '나는 왜 싸우는가. 대한민국 우파 혁명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포럼은 한국당 청년당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으로, 정현호 한국당 청년비상대책위원이 이 의원을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한국당 입당 여부와 관련한 청중 질의가 나오자 "지금 상태에서 내가 그냥 (한국당에) 입당해버리면, 나의 자극과 충격이 사라지고 '원 오브 뎀'이 된다"면서도 "새로운 흐름, 새로운 동력이 한국당에서 시작됐을 때는 함께할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는 "이언주 의원이 다른 당의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 아무런 협의도, 논의도 하지 않았다"며 "부산 영도 지역구로 옮기려 한다는 보도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바른미래당은 민주정당으로서 이념적 스펙트럼의 다양성, 국회의원 개개인의 사상과 이념의 자율성을 존중해왔다"면서도 "당적 관련해서 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이언주 의원은 소속과 정체성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라"고 압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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