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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불가?' 두산에 몰려오는 SK 공포증

김윤일 기자
입력 2018.11.11 07:24
수정 2018.11.11 16:26

5차전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승 3패 몰려

앞서 SK와 세 차례 가을 야구서 만나 전패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궁지에 몰린 두산 베어스. ⓒ 연합뉴스

정녕 극복 불가능한 상대인가. SK에 3패를 당하며 궁지에 몰린 두산이 잠실로 이동해 끝장 승부를 펼친다.

두산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SK와의 한국시리즈 원정 5차전서 1-4 역전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잠실에서 열릴 6~7차전을 모두 잡아야 우승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정규시즌 2위 SK는 1승만 더하면 2015년 두산 이후 3년만의 업셋과 함께 구단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이긴 뒤 패하고 다시 승리하는 이른바 징검다리 승패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대로라면 두산의 6차전 승리가 기대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 또한 야구의 특성 중 하나다.

분위기는 완전히 SK쪽으로 넘어간 상태다. 일단 SK는 잠실서 열릴 6차전에 외국인 선발 켈리를 예고한 반면, 문학에서 1~2선발 카드를 모두 소진한 두산은 이용찬을 내세운다. 앞선 3차전서 두 투수의 희비가 엇갈린 만큼 선발의 무게감은 SK쪽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두산의 포스트시즌 각 구단 상대 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만약 두산이 이대로 시리즈를 내주게 된다면 다시 한 번 SK라는 벽을 넘지 못하는 징크스에 휘말릴 수 있다.

KBO리그 원년 멤버인 두산은 올 시즌 21번째 포스트시즌을 치른 전통의 명가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무려 36차례 시리즈를 경험했으며 KIA(11회), 삼성(8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5번의 우승 경험을 갖추고 있다.

수많았던 두산의 가을 야구 역사에서 아직까지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구단이 바로 SK다. 두산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SK와 한국시리즈에서 만났지만 모두 패퇴했고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는 2승 후 3패라는 희대의 역전 드라마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두산 입장에서 올 시즌은 압도적인 정규 시즌 승률과 함께 무난한 통합 우승이 점쳐진 해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플레이오프 승자인 SK와 9년 만에 만나며 설욕할 절호의 기회 또한 주어졌다.

하지만 1차전을 내주면서 시작부터 꼬였고 시리즈 내내 한 번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끌려가는 형국이다. 이대로라면 SK라는 극복 불가한 공포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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