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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DMZ시찰' 논란에…임종석 "눈이 약해서"

이충재 기자
입력 2018.11.06 16:10
수정 2018.11.06 16:33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서 "장관 대동했다는 표현 적절치 않아"

'비서실장 자기정치' 비판 쏟아져…"옷깃 여미는 계기 삼겠다"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서 "장관 대동했다는 표현 적절치 않아"
'비서실장 자기정치' 비판 쏟아져…"옷깃 여미는 계기 삼겠다"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가 사실 햇볕에 눈을 잘 못 뜬다. (눈이) 많이 약하다. 국군의 날, 현충일 행사 때도 선글라스를 꼈는데, 이번에는 오해를 받게 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이른바 '선글라스 DMZ(비무장지대) 시찰'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선글라스는 PX(충성마트)에서 구매한 2만원 짜리"라고 해명했던 문재인 정부다.

앞서 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으로 청와대를 비운 지난달 17일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을 대동하고 최전방을 둘러봤다. 선글라스까지 착용해 더 눈에 띄었다. 청와대는 임 실장의 내레이션을 입힌 DMZ 방문 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그게 질의냐"던 임실장 '차분한 대응' 눈길

특히 이날 국감에선 야당 의원들의 "임 실장이 자기정치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선글라스 문제로 중요 이슈가 덮였다", "대통령 실장의 자기정치가 도를 넘었다", "폼을 잡더라도 대통령이 온 다음에 잡아야지"라는 등 야당의 집중 포화가 이어졌다.

이에 임 실장은 일련의 논란에 대해 "오해를 받게 된 데 대해 억울해하기 보다는 이 자리가 갖는 어떤 특수성, 무거움을 다시한번 되새긴다"며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지난해 국감에선 야당 의원들의 질타에 정색하면서 "그게 질의냐.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고 맞받았지만, 이날은 시종일관 차분한 답변으로 대응했다.

임 실장 입장에선 거세진 야당의 견제와 커지는 정치적 논란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전날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에게 임 실장의 해임을 건의하기도 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치권에서 '선글라스 DMZ(비무장지대) 시찰 논란'으로 비화된 지뢰제거 현장 방문과 관련한 질의를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기밀 유출 논란엔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임 실장은 DMZ 방문에 따른 논란에 적극 해명했다. 그는 "비서실장이 장관들 대동하고 갔다는 표현은 적절한 설명은 아니다"며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가 같이 간 것으로 국방장관 등이 직무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있진 않았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가 제작한 홍보영상을 통해 GP관련 정보가 공개된 것에 대해선 "저희들의 불찰이 분명히 있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군사기밀보호법을 어긴 것 아니냐. 이 정도면 군사법정에 서있어야 된다"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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