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 막말' 논란에...청와대 '北입장'에서 답변
입력 2018.11.05 11:34
수정 2018.11.05 14:19
김의겸 대변인 "남쪽 예법이나 문화와 다르더라도"
"앞뒤 맥락에 따라 비난이 칭찬으로 바뀔 수 있다"
김의겸 대변인 "남쪽 예법이나 문화와 다르더라도"
"앞뒤 맥락에 따라 비난이 칭찬으로 바뀔 수 있다"
청와대는 5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막말 논란'과 관련 "말이라는 게 앞뒤의 맥락을 잘라버리면 그 의미가 전혀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칭찬이 비난이 되기도 하고, 비난이 칭찬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리선권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청와대에서 어떻게 보고 있나'라는 질문에 "발언 내용의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대변인은 "남쪽의 예법이나 문화와 좀 다르다고 할지라도"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갔을 때 받았던 엄청난 환대를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의 '막말'이 사실이더라도 북한의 예법이나 문화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리 위원장이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한 재계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에게 "배 나온 사람에게 예산을 맡기면 안된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북한을 향한 우리 정부의 '저자세'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야당에선 "남북이 주종관계, 갑을관계가 됐다는 증거"라는 쓴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