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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33.3%’ 멀고 먼 한화 리버스 스윕

김윤일 기자
입력 2018.10.23 00:16
수정 2018.10.22 23:16

9회 김태균 결승 타점으로 4-3 신승

역대 리버스 스윕은 단 네 차례뿐

2패 후 반격에 성공한 한화. ⓒ 연합뉴스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한화 이글스가 2패 후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원정 3차전서 4-3 승리했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한화의 가을 야구는 2007년 10월 12일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무려 4028일 만이다. 그만큼 감격적이고 극적으로 이뤄진 승리였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주도했다. 한화는 2회 이성열의 볼넷을 시작으로 김태균과 하주석, 최재훈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선취 2득점했다. 하지만 넥센도 만만치 않았다. 넥센은 후속 타자 김회성을 삼중살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고 5회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초 한화가 호잉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서간 승부는 곧바로 이어진 6회말 넥센 공격 때 김범수의 폭투로 다시 원점이 됐다.

종반으로 치달은 경기는 9회에 갈렸다. 한화는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냈고 1루 주자 이성열이 혼신을 다한 역주로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뽑았다.

경기의 마무리는 정우람의 몫이었다. 정우람은 1사 후 서건창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송성문을 잡아낸 뒤 타격감이 절정인 샌즈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그래도 시리즈의 분위기는 아직도 넥센 쪽으로 기울고 있다. 역대 포스트시즌 전적이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서 2승 후 1패가 된 사례는 지금까지 총 12회 있었다.

이 가운데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4차전을 가져가며 시리즈를 끝낸 경우가 절반인 6차례에 달했다. 또한 4차전을 내주더라도 최종 5차전에서 끝내 승리를 거둔 횟수도 2번이나 있었다. 따라서 넥센 입장에서는 66.7%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한화의 리버스 스윕 가능성이 33.3%에 불과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역대 포스트시즌서 2패 후 3연승은 네 차례. 그나마 고무적인 사항은 4번 중 3번이 최근 10년간 일어난 기적이라는 점이다.


승승패승 : 6회
1991 PO 빙그레 - 삼성
1998 PO LG - 삼성
2012 준PO 롯데 - 두산
2014 준PO LG - NC
2015 준PO 두산 - 넥센
2016 PO NC - LG

승승패패승 : 2회
1993 PO 삼성 - LG
1997 PO LG - 삼성

패패승승승 : 4회
1996 PO 현대 - 쌍방울
2009 PO SK - 두산
2010 준PO 두산 - 롯데
2013 준PO 두산 - 넥센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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