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전! 다 나와' 커쇼 vs 헤이더 볼 수도 있다
입력 2018.10.21 08:38
수정 2018.10.21 13:58
[NLCS 7차전]다저스, 류현진 제외한 모든 전력 가동
이틀 쉰 커쇼도 불펜 대기...밀워키 헤이더 4이닝 소화?
7차전이다.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앞두고 LA다저스는 류현진(31)을 제외한 모든 전력을 가동한다.
LA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2018 메이저리그(MLB)’ NL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원정)을 치른다. 이기면 휴스턴을 밀어내고 선착한 보스턴이 기다리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다저스가 가장 최근 치른 7차전 승부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이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7차전을 치르는 것은 지난 198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다저스는 뉴욕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했다.
밀워키 카운셀 감독은 7차전을 앞두고 “7차전은 9이닝짜리 시즌”이라며 그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처럼 7차전이 주는 부담은 실로 크다. 패하면 끝이다. 내일이 없다.
전날 시리즈 전적 3승2패 리드 속에 류현진(3이닝 5실점) 선발 카드를 쓰고도 무기력하게 졌던 다저스는 이날 류현진을 제외한 모든 전력을 가동한다.
정규시즌 든든한 선발투수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던 워커 뷸러가 선발로 등판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투수인 데다 월드시리즈 진출이 걸린 7차전이 주는 중압감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애틀란타를 상대로 5이닝 투구에 그쳤고, 밀워키와의 NLCS 3차전에서는 7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최고구속 157km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결정적 홈런을 맞고 무너지고 있다.
7차전인 만큼 조금만 불안해도 바로 교체가 가능하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뷸러가 오래 던질 수 있도록 마운드에 두겠지만, 커쇼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몇 이닝(투구수)을 던질지 모르지만 커쇼가 7차전에 등판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5차전 7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한 커쇼가 이틀의 휴식만 취한 상황이지만, 다저스는 커쇼가 7차전 승부처에서 최소 2이닝 정도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있다.
커쇼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5차전에서 선발로 나온 뒤 이틀 쉬고 7차전에 불펜 투수로 등판해 0-5로 뒤진 3회부터 4이닝 동안 무실점 위력투를 과시한 바 있다.
밀워키도 특급 카드가 꿈틀거리고 있다. 밀워키가 자랑하는 조쉬 헤이더는 6차전에서 휴식을 취해 7차전에서 전력 투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급 불펜' 헤이더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1점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디비전시리즈부터 챔피언십시리즈까지 6경기에서 7이닝 동안 안타 4개(12탈삼진)만 허용했을 뿐이다.
밀워키는 7차전 선발투수로 줄리스 샤신을 예고했다. 샤신은 올 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에이스다. 하지만 승부처라고 판단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한 헤이더를 곧바로 투입할 수 있다. 현지에서는 최대 3~4이닝 투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비장한 각오로 나서는 다저스와 밀워키의 NLCS 7차전 도중 커쇼와 헤이더가 마운드 맞대결을 펼치는 그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다저스는 7차전 타순을 작 피더슨(LF), 맥스 먼시(1B), 저스틴 터너(3B), 매니 마차도(SS), 코디 벨린저(CF), 야시엘 푸이그(RF), 크리스 테일러(2B), 오스틴 반스(C), 워커 뷸러(P)로 짰다. 이날 역시 그랜달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밀워키는 로렌조 케인(CF)-크리스티안 옐리치(RF)-라이언 브론(LF)-트래비스 쇼(2B)-헤수스 아길라(1B)-마이크 무스타커스(3B)-에릭 크라츠(C)-올랜도 아르시아(SS)-줄리스 차신(P)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