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정감사]백종원 "상생은 같이 가는 거"…스타벅스·MP그룹은 증인 선정 철회
입력 2018.10.12 18:23
수정 2018.10.12 18:24
백종원 산자위 국정감사 참고인 참석
외식업 문제·자영업자 교육 필요 강조
"상생은 같이 사는 것이다. 본사는 좋은 식자재를 분점에 공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상생해야 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가) 중소기업을 빠져나갔다'는 백재현 의원의 질의에 "저희가 빠져나가라고 나간 게 아니라, 법이 그렇게 돼 있다"며 "중소기업 남았으면 좋겠다. (중소기업 성공) 모델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상생은 어떤 한쪽에서 양보하는 게 좋은 게 아니다. 같이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프랜차이즈가 여러 형태인데 좋게 비치는 건 분점이 영업이익을 올리기 위한 고민을 같이 하고, 본사는 좋은 식자재를 분점에 공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업, 술집 등 업종 확장, 방송출연(간접광고)으로 인한 문제점 논란 관련 질의를 받았다.
백 대표는 "최근 '골목식당'이라는 프로도 준비가 없으면 외식업 창업을 하지 말라는 의미다. 창업을 부추기는 게 아니다"며 "이미 외식업을 시작하신 분들에게 고칠 부분을 알려드리고 희망을 드리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 움직임에 대해서는 "최근 8월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했지만 자영업자들이 크게 달라진 걸 느끼지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백 대표는 "우리나라 외식업을 너무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는 인구당 외식업 매장수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국은 외식업을 시작하는 데 최소 1~2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외식업을 하기는 쉽지만 어느 누구도 외식업에 대해서 알려주지는 않는 게 문제다. 자영업을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과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의 증인 선정은 철회됐다. 정 전 회장은 경비원 폭행, 친인척 명의의 납품업체를 통한 치즈 통행세, 보복출점, 일가족에 대한 유령 급여 지급 등 각종 갑질 행태 관련해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재판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계획을 철회했다.
한편 박현종 bhc 회장은 15일 정무위의 공정위 국감에서 증인으로 참석, 가맹점주들에 대한 갑질 논란에 관해 해명할 예정이다. bhc는 광고비 횡령을 비롯해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납품가 폭리 의혹 등 가맹본부, 가맹점주협의회 간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같은 날 유상석 풀무원푸드머스 대표와 김창화 더블유에프앤비 대표 등은 최근 논란이 됐던 초코케이크 집단 식중독 사건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철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