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정감사] 조명균, 리선권 '반통일세력' 발언 "北 통상적 표현"
입력 2018.10.11 12:36
수정 2018.10.11 12:36
정양석 "장관으로서 '반통일세력' 발언 제지했어야…관망자 아니다"
"北, 국제사회 기대·요구 염두하고 남북·북미 대화 이어나갈 것"
정양석 "장관으로서 '반통일세력' 발언 제지했어야…관망자 아니다"
"北, 국제사회 기대·요구 염두하고 남북·북미 대화 이어나갈 것"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반통일세력' 발언에 대해 "북측이 통상적으로 쓰는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조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북측이 보수정당을 겨냥해 '반(反) 통일세력'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지적하는 정양석 자유한국당 위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앞서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통해 지난 10년 간 남북관계 경색의 원인은 '반통일세력'에 있다고 주장했다. 리 위원장은 "6·15 시대를 차단하는 반통일세력들에 의해 10·4선언을 비롯한 모든 북남 선언이 한동안 전면 부정당하고 북남 관계는 최악의 파국으로 됐다"고 발언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이 자리에서 "안팎의 반통일 세력에 의해 지난 10년간 북남의 결실이 무참히 짓밟히고 북남관계는 대결 광풍이 몰아치고 그늘에 드리워져 있었다"고 언급했다.
북측 인사들이 주장하는 '반통일세력'은 보수정당을 지칭하는 것으로, 지난 10년 간 보수정권 집권 시기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표현이다.
이에 조 장관은 "북측이 통상 쓰는 표현으로 남측 사회의 다양성에 맞지 않고…그런 표현을 사용한 것은 국민, 국회에서 받아들이기 많이 불편한 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의원이 "장관이 제지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 장관은 책임자이지 관망자가 아니다"라고 거듭 지적하자 조 장관은 말을 아꼈다.
한편, 북측도 국제사회의 요구를 염두에 두고 남북·북미 대화에 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장관은 "북한이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을 나름대로 염두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도 북미, 남북회담을 통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 북한 매체의 보도를 보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세계가 북한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