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과 만난 마블리…마동석X김영광 '원더풀 고스트'
입력 2018.09.02 08:00
수정 2018.09.01 21:38
추석 연휴 겨냥해 개봉
귀신 소재로 한 코미디
추석 연휴 겨냥해 개봉
귀신 소재로 한 코미디
'대세 배우' 마동석과 김영광이 영화 '원더풀 고스트'로 뭉쳤다.
'원더풀 고스트'는 남에게는 관심이 전혀 없는 유도관장 장수(마동석)에게 정의감 넘치는 경찰 고스트 태진(김영광)이 달라붙어 동네에서 일어나는 사건 해결을 위해 합동수사를 펼치는 내용을 그린다. '조선마술사'(2015)를 각색한 조원희 감독이 연출한다.
2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조 감독은 "PD가 쓴 시나리오에 끌렸고, 많은 분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코미디, 액션, 감동이 있는 종합선물세트라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정반대의 두 사람이 만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관객들이 서로 다른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허황되지 않은 사실적인 액션을 그리려고 노력했다"며 "액션 퀄리티가 높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관전 포인트"라며 "마동석, 김영광, 이유영, 최귀화 등 배우들의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동석은 귀신을 보는 유도 관장 장수로 분한다. 마동석은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함께-인과 연'을 잇따라 흥행시켰다.
영화의 기획 작업에 참여한 마동석은 "그동안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은 정반대"라며 "'원더풀 고스트'는 편안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사람들이 서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담았다. 추석 때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또 "나에게만 유령이 보인다는 설정을 무섭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코미디로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며 "전반적으로 감성적인 이야기를 경쾌하게 풀어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했다.
김영광과 호흡한 그는 "첫 작품인데도 호흡이 참 좋았다"며 "힘든 역할인데 재밌게 찍었다. 최근 김영광과 박보영의 케미스트리가 좋은데 우리 케미도 만만치 않다. 나의 대항마는 박보영"이라고 웃었다.
'원더풀 고스트'는 2년 전에 촬영해 늦깎이 개봉을 하게 됐다. 마동석은 "대작들이 몰린 추석 극장가에서 소규모 영화이지만, 관객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알찬 영화"라며 "개봉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다"고 했다.
김영광은 정의감에 넘치는 동네 경찰 태진으로 분한다. 김영광은 최근 개봉한 영화 '너의 결혼식'을 흥행시키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영광은 "불의의 사고로 고스트가 되는데 고스트가 된 후에도 정의감이 넘치는 인물을 맡았다"며 "마동석 선배님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유령 역할이 신나고 재밌을 듯했다"고 전했다.
마동석과 호흡을 묻자 "연기하기 어려울 때마다 선배님 도움을 받았다"며 "마동석 선배에게 의지하며 촬영했다"고 미소 지었다.
최귀화는 태진의 선배 경찰 종식 역을, 이유영은 나와 태진의 약혼녀 현지 역을 소화한다.
'택시운전사'와 이 영화를 함께 찍었다는 최귀화는 "유령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가는 이야기가 신선했다"고 영화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9월 2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