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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수애 "파격 노출신, 부담보다 도전"

이한철 기자
입력 2018.08.29 08:41
수정 2018.08.30 11:05

영화 '상류사회'서 정치 지망생 아내 오수연 역

"내가 가지 못한 지점, 나를 또 한번 깨고 싶어"

배우 수애가 영화 '상류사회'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내가 가지 못한 지점을 또 한 번 도전하면서 나를 깨고 싶었어요."

배우 수애(39)가 모두가 한국 최상류층의 민낯과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문제작 '상류사회'를 통해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을 선보인다.

'상류사회'는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과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이 상류사회를 동경하고 그것에 다다르지 못한 갈증을 보여준다. 특히 비난하면서도 그들을 동경하는 인간의 욕망과 양면성을 꺼내든다.

때로는 통쾌하고 때로는 불쾌하고 때로는 부끄러운,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수애는 "시나리오를 믿고 달려왔다"면서도 관객들의 반응에 바싹 긴장한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자극적인 장면 때문에 여성 관객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호불호가 갈린다는 이야기를 봤어요. 반면에 또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해요."

수애와 박해일은 '상류사회'를 통해 한국 상류사회의 민낯과 인간의 욕망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상류사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 수애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다. 영화 '국가대표2'와 '감기', SBS 드라마 '가면' 등을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한 수애는 '상류사회'를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한층 더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사 역할도 그랬고, 탈북자 역할도 그렇고 다양한 역할을 늘 찾는 편이에요. 이번 작품도 야망을 쫓는 캐릭터인데 '망설임보다는 내가 가지 못한 지점을 갈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망설임보다는 도전이었어요."

작품이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후엔 작품 속 파격적인 베드신에 대한 반응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베드신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분량인 수연의 노출신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수연의 노출신은 나 역시 이해됐던 부분이었다. 과거의 연인이었던 지호(이진욱)를 만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신이었던 것 같아요. 수연이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이 당당한 모습이 매력적이었는데 그 부분을 관객들도 받아주지 않을까 싶어요."

수애는 작품 속 노출에 대해 "부담보다 도전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수애는 "솔직하게 우리 영화가 호평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기대감을 전했다.

"인생작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연기적으로나 작품적으로나 인정을 받고 싶은 욕망, 욕심이 있는데 호평으로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수많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결혼 계획에 대해선 "욕심은 예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내 의지로 안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비혼주의자'는 절대 아니라며 "때가 온다면 잡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저마다 운명이 있는 것 같고 짝이 있는 것 같아요. 결혼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해요. 예전에는 부모님이 조바심을 내곤 했는데 이제 그 시기도 지난 것 같아요. 이제는 지금의 나에 만족하고 있어요."

한편, '오감도' '주홍글씨' 등을 연출한 변혁 감독의 신작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9일 개봉.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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