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찍고 서울'…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열기 정점'
입력 2018.08.18 22:06
수정 2018.08.19 06:06
20일부터 시작될 권리당원 투표 앞두고 마지막 지지 호소
연단 내려갔다 뛰어오르는 등 역동적 연설 모습 '눈길'
20일부터 시작될 권리당원 투표 앞두고 마지막 지지 호소
연단 내려갔다 뛰어오르는 등 역동적 연설 모습 '눈길'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가 서울에서 열린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자로 출마한 8인의 후보들의 지도부 입성 경쟁 열기도 정점에 달했다.
김해영·황명선·남인순·설훈·박정·박광온·유승희·박주민 후보(연설순)는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3주간 17개 권역을 순회하며 쌓아온 연설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지역 권리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은 민주당 권리당원의 21%가 모여 있는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다. 오는 20~22일 사흘간 권리당원 ARS 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날 합동연설회는 권리당원 투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 때문인지 각 후보들은 일찌감치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내 청중 사이를 돌며 얼굴 알리기에 힘썼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 사이에서 전개되는 당대표 후보 경선과는 달리, 최고위원 후보 경선은 여론의 관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기 때문에 한 명의 당원이라도 더 만나려는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영남권 순회 합동연설회를 거치며 우위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김해영 후보는 이날 최고위원 후보자 중 첫 번째로 연설을 하면서, 당 지지율 반등과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 자신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광주광역시 출신인 부친과 부산 출신인 자신의 연고를 가리켜 "이번 전당대회에서 충청권 이남에서 유일하게 출마한 후보가 누구냐"며 "김해영이 영호남 통합 최고위원이 돼서 영남과 호남의 민주당 지지율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서 김 후보는 당의 험지인 부산 연제구에서 원외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지역행사에서 사회자가 소개를 하지 않으면 스스로 단상 위로 올라가 자기소개를 하는 설움을 겪었다는 사례를 소개하며 실제로 대회장의 연단 아래 위를 오르내리는 역동적인 모습으로 청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 유일한 원외 기초단체장인 황명선 후보와 여성최고위원 후보인 남인순·유승희 후보, '문재인 대통령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박광온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 중 최다선인 설훈 후보, 초선 박정·박주민 후보도 저마다 자신만의 강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고위원 후보 경선은 1인 2표제로 진행하되 연기명(連記名) 방식이라 후보자 두 명을 모두 선택해야 유효투표로 인정된다. 오는 20~22일 사흘간 전체의 40%를 반영하는 권리당원 ARS 투표가 진행되며, 23~24일 이틀간에는 각각 10%·5%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와 일반당원여론조사가 실시된다. 25일 전당대회 당일에는 45%가 반영되는 대의원 현장투표가 치러진다.
8인의 후보자 중 득표순으로 5위까지 지도부에 입성하되, 5위 내에 여성 후보자가 한 명도 없을 경우에는 유승희·남인순 후보 중 득표를 많이 한 후보가 5위 후보자 대신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