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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극 의드 대결…'사생결단 로맨스' vs '라이프'

부수정 기자
입력 2018.07.23 06:50
수정 2018.07.23 14:18

로맨스 주축으로 한 의학드라마

병원 배경으로 한 권력 투쟁

MBC '사생결단 로맨스'와 JTBC '라이프'가 월화극 경쟁을 한다.ⓒMBC/JTBC

로맨스 주축으로 한 의학드라마
병원 배경으로 한 권력 투쟁


같은 의드이지만 전혀 다른 장르를 표방한 두 작품이 월화극에서 경쟁하다. MBC '사생결단 로맨스'와 JTBC '라이프' 이야기다.

두 드라마는 23일 오후 10시, 11시 첫 방송한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의학 드라마보다는 로맨스에 더 가까운 작품이고, '라이프'는 병원 내 권력 투쟁을 다룬 드라마라 색깔이 다르다.

우선 '사생결단 로맨스'가 한 시간 먼저 시청자와 만난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에 집착하는 내분비내과 여의사가 승리욕이 센 신경외과 남자의사를 연구대상으로 삼으면서 벌어지는 로맨스극이다. 드라마는 인간의 성격과 행동, 사랑 등 모든 게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다는 발칙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연출은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1을 통해 30대 남녀의 솔직 담백한 연애담을 그려낸 이창한 PD가 맡고, 대본은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김남희 작가가 맡았다.

이 PD는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을 매개체로 로맨스물"이라며 "내과의사를 다룬 드라마가 많지 않고, 호르몬이라는 소재도 신선하다고 판단했다. 사랑은 세상의 모든 것을 극복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지현우는 신경외과 의사 한승주를, 이시영은 내분비내과 의사 주인아를 연기한다. 지현우와 이시영은 '부자의 탄생' 이후 8년 만에 재회한다. 두 배우의 로코가 관전 포인트다.

'라이프'와 경쟁에 대해 지현우는 "전혀 다른 장르"라며 "우린 의학보다는 드라마에 집중하는 작품이다. 경쟁에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고 얘기했다.

'라이프'는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비밀의 숲'을 쓴 이수연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릴 의학 드라마다.

의사의 신념을 중시하는 예진우(이동욱)와 무엇보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구승효(조승우),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고 밀도 높게 담아낼 예정이다.

'도깨비'와 '비밀의 숲'에서 각각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이동욱과 조승우는 '라이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함께 연기한다.

조승우는 '라이프'에서 존재감 넘치는 대학병원 총괄 사장 구승효 역으로 출연한다. '비밀의 숲'에 이어 이수연 작가의 대본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이동욱은 '라이프'에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예진우 역으로 출연한다.

연출은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홍종찬 PD가 맡았으며 이동욱과 조승우 외에도 원진아, 이규형, 유재명, 문소리, 문성근, 천호진, 태인호, 염혜란 등이 출연한다.

탄탄하고 치밀한 이 작가의 글이 관전 포인트다. '비밀의 숲'에 나왔던 배우들의 연기력을 다시 보는 것도 기대 요인이다.

이동욱은 "기존 드라마에서 흔히 다루지 않았던 신선한 소재를 다루고, 병원의 민낯을 둘러싼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다"고 전했다.

조승우는 "기존 의학드라마와 다르다. 단순히 병원 안에만 머무는 작품이 아니라 생명 또 삶을 다룬 이야기이자 사람이 살아가는데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무엇을 향해 가야 하는지 제시해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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