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뺨치는 연기…극장가, 아역 배우 전성시대
입력 2018.07.09 01:15
수정 2018.07.09 10:02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아역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활약 중이다.
영화 '식구'의 고나희를 비롯해 '지금 만나러 갑니다' 김지환, '덕구' 정지훈, '아일라' 김설이 주인공이다.
우선 고나희는 '식구'에서 가족밖에 모르는 순진한 아빠 순식(신정근)과 여린 엄마 애심(장소연)의 딸 순영 역을 맡았다.
'강철비', '염력' 등 강렬한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드러낸 고나희는 '식구'를 통해 아빠와 엄마를 지키는 씩씩하고 똑똑한 딸 순영으로 분해 똑 부러지는 연기력으로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아빠 순식 역의 신정근과 엄마 애심 역의 장소연과 실제 가족 같은 화기애애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인상적이다.
지난 3월 개봉해 흥행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된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스. 아빠와 단둘이 씩씩하게 살아가며 엄마를 기다리는 아들 지호 역을 맡은 김지환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발탁돼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아이의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며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순재에게 인정받은 정지훈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4월 개봉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된 할아버지가 세상에 남겨질 손자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덕구'에서 손자 덕구 역을 맡았다.
이순재에게 극찬을 받은 아역 배우 정지훈은 남다른 감수성과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 '신과 함께-죄와 벌'로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1일 개봉한 '아일라'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고경표의 동생 진주 역을 맡아 사랑을 독차지한 아역 배우 김설이 아일라 역을 맡아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참혹한 전쟁 속 파병군 슐레이만이 고아가 된 소녀에게 아일라라는 이름을 붙여주게 되면서 시작된 애틋한 감동 실화를 담은 영화다. 김설은 아일라 역을 맡아 주연으로서 당당히 제 몫을 해내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