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보다 더 재밌다"…마동석 합류 '신과 함께2'
입력 2018.07.09 09:18
수정 2018.07.09 10:01
하정우·주지훈·김향기 주연
전편 이어 김용화 감독 연출
하정우·주지훈·김향기 주연
전편 이어 김용화 감독 연출
지난해 14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신과 함께'가 속편 '신과함께-인과 연'(신과함께2')으로 돌아왔다.
이번 속편에서는 새 캐릭터 성주신으로 분한 마동석의 활약과 저승 삼차사 하정우·주지훈·김향기의 과거 이야기 등이 담긴다. 전편에 이어 김용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 감독은 "1편이 너무 큰 사랑을 받아 기쁘다"며 "1편이 너무 큰 사랑을 받아 잠도 못 자며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1편보다 나은 속편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신과함께'는 1, 2부를 동시 제작했다. 2부에서는 1부에서 쌓아놓은 세계관과 저승 삼차사들의 관계가 나온다.
김 감독은 "2편이 '신과함께'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적 프랜차이즈물을 만들고 싶어서 무모하고도 과한 시도를 했는데, 1편이 잘 돼서 행복한 마음으로 2편을 내놓게 됐다. 동시 촬영했기 때문에 배우들이 많이 힘들었을 거다. 배우들에게 큰 신세를 졌다. 원작을 영화화하는 작업에 가장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심지어 오늘까지 힘들다"면서 "1부를 사랑했던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이다. 편집하면서 내가 만든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자신했다.
하정우는 환생을 앞둔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을, 주지훈은 과거 기억을 찾으려는 일직차사 해원맥을, 김향기는 망자의 안위가 먼저인 월직차사 덕춘을 각각 연기한다.
하정우는 "1편이 기대 이상으로 사랑받아서 감사하다"며 2편이 더 재밌으니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홍의 심정과 이야기를 통해 강림이 느끼는 감정의 농도가 깊어진다"면서 "1편과 비교했을 때 드라마적인 완성도가 더 좋아졌다"고 전했다.
1000년 전 과거 장면이 가장 흥미로웠다는 그는 "대하 드라마 같은 정통 사극 느낌이 들었다"며 "그 장면에서 다른 캐릭터들이 연기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정의 낙폭을 연기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다른 영화보다 두 배 이상 힘든 작업이었다"고 고백했다.
속편에서 성주신과 대결과 주지훈은 "너무 세서 대결이 안 됐다"고 웃었다. 주지훈은 또 "1편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액션신을 볼 수 있다"며 "무더위를 날려줄 액션신이 됐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1, 2부를 동시에 찍다 보니 영화 한 편을 뛰어넘는 감정의 변화를 신경 썼고, 내가 나오지 않은 다른 인물들이 나온 장면을 보면서 연기했다"며 "1부보다 감정과 이야기가 더 깊어졌고, 볼거리나 재미도 더 나아졌다"고 자신했다.
김향기는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가장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김동욱은 원귀이자 마흔아홉 번째 구인 수홍 역을, 이정재는 저승을 다스리는 대왕 염라 역을 각각 맡았다.
김동욱은 "저승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또 다른 문제를 만드는 인물"이라며 "1편과 2편에서 완전히 감정을 연기해야 했다.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했는데, 동시 촬영을 한 이유를 알 수 있을 만큼 감독님을 믿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1편보다는 조금 더 나온다"고 웃은 뒤 "염라의 과거가 2편에서 밝혀진다"고 귀띔했다. 이어 "배우들 호흡이 참 잘 맞았던 현장이었다"고 했다.
마동석은 인간들의 곁을 지켜온 가택신 성주신으로 등장한다. 마동석은 "전직 저승차사이기 때문에 삼차사들의 과거를 알고 있다"며 "그들의 과거를 퍼즐 조각처럼 맞추는 역할을 한다. 허약하고 비단결 같은 마음씨를 갖춘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진짜 잘살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8월 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