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강타한 멕시코’ 가시밭길 걷게 된 신태용호
입력 2018.06.18 02:19
수정 2018.06.18 02:19
우승후보 독일, 멕시코에 일격
한국은 스웨덴과의 1차전 반드시 잡아야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멕시코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16강 진출을 바라보는 신태용호에게는 원치 않았던 결과다.
멕시코는 18일 오전 0시(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전반 35분에 터진 로사노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승 후보 독일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변에 가까운 결과였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며 당당하게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멕시코의 발 빠른 역습과 밀집 수비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충격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특히 멕시코는 빠른 스피드와 체력에서 독일을 압도하며 첫 경기부터 대어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멕시코 역시 독일 못지않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면서 한국에게도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패배는 신태용호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다. 물고 물리며 혼돈에 빠지는 것보다는 그래도 F조 최강자 독일이 3승을 해주고, 한국이 스웨덴과 멕시코를 상대로 최소 1승 1무를 거둬 조 2위를 차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였다.
또한 독일이 일찌감치 2승을 거둬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짓는다면 신태용호와 만나는 최종전에서 온 힘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았다.
그러나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독일은 멕시코전 패배로 남은 스웨덴과 한국과의 경기에서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반대로 한국은 이날 오후 9시에 열리는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만약 스웨덴에 패한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은 더 희박해진다. 무승부도 최악은 아니지만 16강 진출을 보장할 수 없는 결과다.
한국은 이제 16강 진출을 위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내심 독일의 승리를 바랐지만 이제는 그 누구에게 기대하기보다는 스스로 이 위기를 헤쳐 나가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