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통신장애, 경고 메시지...안 바뀌면 1등 뺏길 것”
입력 2018.04.09 14:08
수정 2018.04.09 14:08
지난 9일 사내 이메일로 반성과 혁신 주문
“신뢰 잃었다...1등 자부심 취해 나태하고 게을러”
지난 9일 사내 이메일로 반성과 혁신 주문
“신뢰 잃었다...1등 자부심 취해 나태하고 게을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6일 발생한 통신장애와 관련 경고를 보내고, 강력한 혁신을 주문했다. 5G상용화 준비를 앞둔 상황에서 기강 다지기를 통해 추락한 품질과 신뢰를 다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박정호 사장은 9일 오전 사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번 일은 단순한 통신장애로 치부할 일은 아니다”며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라는 경고의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는 품질과 서비스에서 고객의 신뢰를 잃었다”며 “어제와 똑같은 일을, 어제와 똑같은 방식으로 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고 우리의 일하는 문화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지난 30여년간 1등이란 자부심에 취해 너무나 나태했던 우리, 기술의 발전에 기대어 배우기를 게을리했던 우리”라며 “저건 내 일이 아니라며 무관심했던 우리 스스로를 반성하고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사장은 “그렇지 않다면 더 이상 1등으로 남지 못할 것”이라며 “모두이 지혜를 모아 일하는 방식과 시스템을 하루 빨리 혁신해 나가자”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약 2시간 31분간 발생한 통신장애에 대해 고객당 600원에서 최대 7300원의 피해보상을 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