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주)한화·한화케미칼 "고실적으로 기업·주주가치 제고할 것"
입력 2018.03.27 11:52
수정 2018.03.27 15:10
안정적 수익기반, 수익성 극대화, 원가경쟁력 확도 등 강조
옥경석 선임으로 4인 각자대표 체체...김창범 부회장 재선임
옥경석 선임으로 4인 각자대표 체체...김창범 부회장 재선임
한화그룹의 두 핵심 계열사인 (주)한화와 한화케미칼이 27일 나란히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양사 대표이사들은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실적 향상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태종 (주)한화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자체 사업의 견조한 실적 달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라는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드릴 것"이라고 강조햇다.
방산부문은 탄약 및 유도무기 체계사업 확대를 위해 주요사업을 수주하고 핵심구성품 사업영역 공고화 및 핵심 기술·인프라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제품·플랜트 수출 경쟁력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인프라 확충 및 사업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한화 "4개 사업부문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할 것"
지난해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한 화약부문은 올해도 호주·인도네시아·칠레 등의 해외법인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기계부문은 기존 사업 내실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특히 항공사업은 KF-X의 성공적 개발 및 핵심기술 내재화 통해 국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한편 고성장 산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물류자동화 및 2차전지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역부문은 유화 및 방산품목 수출 확대를 통한 안정적 수익기반 확립 및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태종 대표는 "자체 사업 외에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개선으로 케미칼 등 석유화학업종 자회사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태양광 사업도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좇에도 불구 유럽, 아시아, 중동 등 대체시장을 적극 공략해 향후에도 지속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날 (주)한화는 ▲제 66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등 5건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처리하면서 주총은 26분만에 종료됐다.
사내이사로는 이태종 대표이사와 김연철 기계부문 대표이사가 재선임된 가운데 지난해 인사에서 선임된 옥경석 화학부문 경영총괄이 신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사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140억원으로 동결됐으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600원, 우선주 1주당 650원으로 의결됐다.
같은시간 열린 한화케미칼 주총에서도 수익성 극대화를 통한 기업·주주가치 제고가 강조됐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명동 로얄호텔에서 개최된 '제4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도 유가상승, 보호무역주의 강화, 신증설 물량 증대, 불안한 국제 정세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가 예상된다"며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올 한해도 경영 목표 달성과 주주가치 제고로 보답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범 부회장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만들기 위해 수익성 극대화, 원가 경쟁력 확보, 원천기술 확보 등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기존 사업의 포트폴리오의 강화와 신규 포트폴리오 확보의 조화로 수익성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염소화폴리염화비닐(CPVC)·수첨수지·친환경 가소제·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 등 범용 제품의 고부가화는 물론 신규 특화제품 개발, 원료 다변화, 용도 개발, 신규 사업 진출 등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을 순차적으로 상업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연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가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으로 구매 및 공정 합리화를 통해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강도 높은 혁신 활동, 밸류 체인 강화, 신흥 시장 진출로 원가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선도 화학기업으로 완벽한 체질 개선을 할 수 있는 원천 기술 확보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신기술, 미래형 원천 기술 연구 강화, 그룹 화학부문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R&D 역량이 퀀텀점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 연구인력을 육성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주총에서는 ▲제44기 재무제표 승인 ▲자기주식 소각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규정 변경 등의 안건들이 모두 원안대로 처리됐다.
김 부회장과 한상흠 기획부문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가운데 윤안식 재경부문장은 사내이사에 신규선임 됐다. 또 자기주식 169만8965주를 소각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번에 소각하는 주식은 한화케미칼이 지난 2016년 한화화인케미칼과 합병할 당시 발행한 신주다.
회사측은 합병 이후 유통되는 주식수가 많아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기업·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가를 중장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 날 주총에서는 보통주 1주당 350원, 우선주 1주당 400원의 현금배당도 최종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