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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긋기 나선 민주당…"안희정·정봉주 우리 당 소속 아냐"

조현의 기자
입력 2018.03.07 20:53
수정 2018.03.07 21:52

민주당 "안희정·정봉주, 우리 당 소속 아냐"

미투운동에 전전긍긍…성범죄 연루자 공천 배제

(왼쪽부터)정봉주 전 의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데일리안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이 선긋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특히 안 전 지사 제명 전, "이미 민주당 소속이 아니다"면서 사태 확산을 경계했다.

7일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정 전 의원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정 전 의원에 관해 "우리 당 소속 당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특별사면을 받은 정 전 의원은 지난달 7일 "난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며 복당을 신청했지만 정 전 의원이 복당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오는 15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정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심사할 예정이었다. 일부 언론은 이날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다.

최근 복권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폭로된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 공원에서 예정돼 있던 출마선언 기자회견이 취소되자 단상이 치워지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주당은 안 전 지사에 이어 정 전 의원이 잇따라 미투운동에 연루되자 논란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윤리심판원·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연석회의를 열고 성 관련 범죄에 연루된 사람은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 차원의 젠더폭력대책 태스크포스(TF)에 관련 검증기구도 설치할 예정이다.

백 대변인은 이날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후보 선정 이후에도 (성 관련 범죄) 폭로가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해당 폭로가) 사실로 밝혀지면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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