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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만큼 칭찬 받아 마땅한 김하늘의 선전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2.23 15:23 수정 2018.02.23 15:23

여자 싱글 프리에서 개인 최고점 10점 가까이 경신

149cm의 단신 핸디캡 극복하고 기대주로 우뚝

23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김하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23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김하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작은 거인’ 김하늘(16·수리고 진학예정)이 평창에서 가능성을 밝혔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김하늘은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에서 기술점수(TES) 67.03점, 예술점수(PCS) 54.35점을 합쳐 121.38점을 받아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자신의 개인 최고점이었던 111.95점을 10점 가까이 경신한 최고 점수였다.

총점 175.71점으로 메달권과 TOP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기록(총점 173.10점)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어느 누구도 긴장이 안 될 수밖에 없는 올림픽 무대였음을 감안한다면 아직 고등학교에 입학도 하지 않는 김하늘은 첫 무대치고는 제법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실제 김하늘은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단 가운데 최연소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안정적이면서도 과감한 연기를 선보이며 ‘포스트 김연아’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김하늘의 선전은 단신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이뤄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

미적 가치를 중시하는 피겨스케이팅에서 149cm의 단신은 표현력에서 아무래도 단점을 안을 수밖에 없다. 물론 뛰어난 기술력으로 신장의 단점을 극복하는 세계적인 선수들도 있지만 김하늘은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유망주일 뿐이다.

무엇보다 한국 피겨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최다빈과 김하늘이라는 피겨 기대주들이 가능성을 봤다.

쇼트-프리-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림픽 TOP10에 진입한 최다빈이 포스트 김연아에 한 발 앞서는 형국이지만 김하늘 역시 4년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지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설만한 충분한 자질을 보여줬다.

이날 강릉아이스아레나를 찾은 ‘피겨 여왕’ 김연아가 김하늘의 연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것이 그 이유를 증명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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