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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새 주인에 대유그룹...9일 본 계약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2.09 09:57
수정 2018.02.09 10:04

900억원에 지분 100% 매입...대유, 종합가전업체 도약 주목

대유그룹 로고.ⓒ대유그룹
900억원에 지분 100% 매입...대유, 종합가전업체 도약 주목

동부대우전자의 새 주인은 대유그룹으로 결정됐다. 대유그룹은 인수한 동부대우전자로 계열사인 대유위니아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종합가전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8일 가전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대유그룹은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9일 오후 본계약을 체결한다.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주관하는 NH투자증권은 이 날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유그룹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대유그룹은 동부대우전자의 재무적투자자(FI)인 KTB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대유그룹은 DB그룹과 KTB프라이빗에쿼티 등 FI들이 보유한 동부대우전자 지분 100%를 900억원에 매입하고 이후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직원 고용 승계와 추가 투자 등 동부대우전자와 FI들이 요구한 조건들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그룹이 그동안 그룹 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검토해 왔다.

대유그룹은 핵심 가전 계열사로 대유위니아를 보유하고 있지만 주력 제품이 김치냉장고 ‘딤채’로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니 계절적 특성에 따른 분기별 실적 편차가 큰 것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최근 에어컨 등 다른 가전의 비중을 확대하며 의존도를 줄여나가고는 있지만 다각화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통해 가전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의 특성상 국내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동부대우전자는 매출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해외 수출 역량 강화에도 제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대우전자는 당초 이란 최대 가전업체인 엔텍합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매각 금액 등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선협상대상자 경쟁에서 탈락한 대유그룹에 다시 기회가 찾아오면서 극적으로 인수 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 기존 계열사인 대유위니아와의 합병이나 통합 등은 아직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사에 중복되는 사업분야는 하나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대유위니아는 9일 공시를 통해 “동부대우전자 인수는 코스닥 상장법인 대유위니아가 아닌 대유그룹 지주사 대유홀딩스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재무적 투자자와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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