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언터쳐블'
입력 2018.02.04 02:43
수정 2018.02.04 16:50
[한국-라트비아]공격 상황 대부분에 관여하며 막대한 영향력

신태용호에서 이재성은 확실히 언터쳐블이었다. 한국-라트비아전에서도 이재성의 존재감이 빛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평가전에서 전반 33분 김신욱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터키 전지훈련에서 치른 A매치 3경기를 2승 1무로 마무리했다.
이날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신욱-이근호가 최전방으로 나섰고, 좌우 날개에 는 이승기, 이재성, 중앙에는 이찬동과 정우영 조합이 가동됐다. 포백은 김진수-김민재-정승현-고요한, 골문은 김승규가 맡았다.
한국은 약체 라트비아를 맞아 압도적인 볼 점유율과 슈팅수를 기록했는데, 공격의 선봉장은 단연 이재성이었다.
포지션은 오른쪽이었지만 한정된 위치가 아닌 공격 상황에 대부분 관여하며 뛰어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상하좌우 유연한 포지셔닝으로 윤활유 역할을 했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전방 압박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선보였고, 공격 전개시 연결하는 과정이 매끄러웠다.
그리고 패스를 내주고 순간적으로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영리한 움직임을 비롯해 라트비아의 밀집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패스의 정확도는 가장 돋보였다.
후반 33분 수비 사이를 가르는 스루 패스로 이근호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열어줬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마무리 슈팅의 세밀함까지 뒷받침됐다면 금상첨화였지만 이재성은 이번 터키 전지훈련 멤버 가운데 단연 에이스로 손색이 없었다.
현재 신태용호에서 미드필드 한 자리는 이변이 없는 한 이재성이 꿰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A매치부터 전 경기에 출전 중이다. 이 가운데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과 대회 MVP에도 뽑히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부진한 경기가 손에 꼽을 만큼 적다. 기복이 없고 늘 한결같다. 언제나 최소한 자기 몫 이상을 해낸다. 헌신과 화려함을 동시에 갖춘 자원은 신태용호에서 이재성이 유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