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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 시범운영...업계 확산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2.02 14:41
수정 2018.02.02 15:50

HE사업본부 일부 조직 대상...내달 확대

삼성-SK하이닉스 이어 IT 대기업 중심 확산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LG전자
HE사업본부 일부 조직 대상...내달 확대
삼성-SK하이닉스 이어 IT 대기업 중심 확산


LG전자가 이달부터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범운영한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의 근로기준법 개정 등으로 조성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분위기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1일부터 TV가 주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내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에 대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해당 조직 직원들은 직급에 관계없이 정시 츨퇴근이 권장돼 이 날 오후 5시30분에 모두 퇴근했다.

회사측은 시범운영을 한 뒤 내달부터는 대상 조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측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7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HE사업본부 인력은 총 4196명(기간제 근로자 포함)이다.

회사측은 HE사업본부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사업본부로도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LG전자 연구소 등에서도 야간금지방안과 대체휴가 방안 등의 내용이 포함된 관련 메뉴얼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통해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이러한 근로시간 단축 행보는 정부와 국회의 근로시간 단축 정책에 동참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정부는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현행 주 68시간인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이를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LG전자의 이번 시범 운영으로 IT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근로시간 단축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적으로 주 52시간 근무 체제를 실험적으로 도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근로시간 단축 제도화에 대비해 근태관리시스템을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과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문화 정착 등을 취지로 주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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