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내년 상반기 5G 상용화, 설비 투자 반영은 아직"(종합)
입력 2018.02.01 18:29
수정 2018.02.01 18:33
투자 효율 극대화에 초점
25% 요금할인 현실화 성장 어려워...고가요금제로 상쇄
투자 효율 극대화에 초점
25% 요금할인 현실화 성장 어려워...고가요금제로 상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LG유플러스가 내년 상반기 5G를 상용화를 위해 5G 망투자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실적 성장세는 낙관적이지 않지만 고가 요금제 가입자 유치로 이를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1일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6월 주파수가 확보되면 내년 상반기 5G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정부의 주파수 정책이 나오지 않은데다 단말이나 장비 등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5G 투자비를 포함한 CAPEX(설비 투자)를 제시하지 못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전년대비 10% 증가한 1조25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혁주 CFO는 “LTE와 5G 장비 구조 차이로 장비 가격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 정확한 투자비를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내년 상반기에 집중될 것이다. 투자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5G 망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효율적인 5G 투자를 위해 이동통신사의 5G 필수설비 공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학주 CR담당 상무는 "5G망 투자도 효율적 관점에서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필수설비 공유가 도움이 되면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 진행은 고가 요금제 가입자 유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 맞춤형 데이터와 서비스를 통해 그 비중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9월 중순 선택약정 요금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돼, 올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 CFO는 “요금인하 효과가 현실화되면서 전년과 유사한 성장은 솔직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올해 무선사업과 홈미디어 사업의 질적 성장과 IoT 등 뉴 미디어 성장을 통해 전년대비 성장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CFO는 “선택약정 요금할인 상향으로 우려됐던 요금할인 부담은 고객들이 높은 요금제를 선택하면서 많이 반감됐다”며 “지난해 4분기 고가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3분기보다 10% 가량 증가해 매출 감소 부담이 희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80요금제 이상 선택하는 가입자 비중이 지속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향후 TV와 사물인터넷 연동 융합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