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환담
입력 2018.01.28 10:51
수정 2018.01.28 11:02
한·미 FTA재협상과 세이프가드 등 주요 경제 현안 논의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 기원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 기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6일 저녁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 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만나 만찬을 함께 하고 환담을 나눴다고 그룹측이 28일 밝혔다.
김승연 회장과 퓰너 회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미국의 경제·정치·외교정책의 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아울러 최근 남북간 화해 분위기 조성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민간 외교 차원의 의견도 교환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통상압박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을 논의해 한국을 대표하는 재계의 리더로서 양국의 무역과 경제를 위한 상생 방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등 활발한 민간외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 회장은 퓰너 회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은 국민적 염원이 담긴 국가적 행사로 성공적 개최는 물론 남북한 화해의 장으로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화그룹도 물심양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퓰너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평화적 개최는 최근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어서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한·미 FTA 재협상, 한국산 제품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등 주요 경제현안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자유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한국 산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퓰너 회장은 “현 상황은 미국 우선(America First)일 뿐 미국 유일(America Only)은 아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의견과 입장을 설명했다.
퓰너 회장은 지난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 재단 설립에 참여한 후 2013년까지 총재를 역임한 미국의 대표적 파워 엘리트로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원으로 활동했고, 올해 헤리티지재단 총재에서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으로 복귀하면서 향후 트럼프 행정부내에서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에드윈 퓰너 회장과 30여년 이상 한미현안 및 국제경제·정치질서 등에 대한 논의와 민간외교차원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로 정치·경제·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