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승연 한화 회장 "전사적 혁신으로 경쟁력 극대화"
입력 2018.01.02 09:39
수정 2018.01.02 10:15
"10년 후 경쟁력 유지할 기업들 몇개나 있을지 냉정히 돌아봐야"

"10년 후 경쟁력 유지할 기업들 몇개나 있을지 냉정히 돌아봐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일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전사적 혁신으로 경쟁력을 극대화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승연 회장은 이 날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빌딩에서 개최된 신년하례회에서 발표된 신년사를 통해 "‘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가까운 곳에서 근심이 생긴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새겨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 계열사들 중에 10년 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기업들이 몇 개나 있는지, 미래시장에서도 통할 세계적 역량을 지닌 기업들은 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를 축소하는 소극적인 내실화가 아니라 지금부터 미래성장 전략을 고민하고 경쟁사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일의 기반을 더 적극적으로 다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사업구조 선진화부터 제품과 기술개발,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혁신온도를 지금보다 1도 더 높이는 집요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을 끓게 하는 100도와 99도를 결정짓는 것은 단 1도의 차이이지만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는 1도의 혁신이 개인과 조직, 회사의 잠재역량을 최고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회장은 "그룹의 소프트파워 경쟁력도 일류수준으로 혁신해 나가자"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부는 결국 인재경쟁으로 오늘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 확보와 인재양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통 문화 활성화로 젊은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가 시너지를 내는 ‘젊은 한화’의 소통문화도 미래경쟁력으로 뿌리 내려야 할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시대에 부응하는 스피드·스마트·세이프 문화 또한 일상적으로 추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올해 모든 기업활동에서 정도경영을 근간으로 삼고 '함께 멀리'의 철학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장수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지만 기업은 신용을 걸어야 한다. 이익을 남기기에 앞서 고객과의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은 이익만이 그 가치를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은 이익만이 그 가치를 평가 받을 것"이라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늘 어렵더라도 바른 길,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며 함께 멀리 걷는 협력의 길이어야 한다"며 말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