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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양종철, 거구의 귀요미 캐릭터를 만든 버라이어티맨

박창진 기자
입력 2018.01.16 14:27 수정 2018.04.15 23:53
ⓒ유튜브 영상캡쳐 ⓒ유튜브 영상캡쳐

故 양종철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故 '양종철'이 올랐다. 이와 관련해 故 '양종철'의 코미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양종철은 1980년대 대한민국 꽁트 코미디에 있어 독보적인 캐릭터였다.

당시로선 큰 180cm에 가까운 키에 90kg에 가까운 거구였던 양종철은 거구와는 달리 날렵한 몸놀림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의 이같은 꽁트 코미디는 물론 버라이어티쇼에서도 빛을 발했다. 당시 소방차, 박남정 등 댄스 가수들 못지않은 현란한 댄스는 기존의 코미디언들 속에서는 보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양종철처럼 거구지만 날렵한 몸놀림을 가진 캐릭터는 소방차의 정원관, 슈퍼주니어의 신동으로 이어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종철의 이같은 캐릭터는 CF에서도 빛을 발했다. 거구의 체격과 무뚝해보이는 표정이지만 웃을 때 묻어나오는 귀여움과 날렵하고 유연한 몸놀림은 짧은 순간 강한 인상을 남기는 CF에도 적합했다.

그가 몸으로만 웃겼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는 다양한 꽁트 코미디를 통해 적지않은 유행어를 남겼다. 자신의 고향을 모티브로 만든 '불광동 휘발유', 1980년대 인기코너 '도시의 천사들'의 '물방개' 등을 통해 "밥먹고 합시다" "이 물방개를 부르시는구나 야으호~"라는 대사는 초등학생들에게 최고 유행어가 됐다.

또한 그는 연기가 되는 코미디언이었다. 밀리터리 코미디의 원조격인 '동작그만'에서 양 병장을 연기한 양종철은 김한국, 이봉원, 이경래에게 웃음을 양보하고 내무반의 최고 선임이자 묵직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을 연기했다. 개그맨들의 연기 활동이 활발한 최근을 감안하면 그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움이 든다.

한 누리꾼은 "故 양종철은 1980년대 거구의 날렵하고 귀여운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코미디는 물론 노래, 춤, 정극연기까지 모두 가능한 팔방미인이었다. 최근 영화배우 마동석이 보여주고 있는 귀여운 상남자 캐릭터의 코미디언 버전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정권 기자 (mtrepc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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