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산체스 포기’ 맨시티, 거품은 맨유 몫?

진지수 객원기자
입력 2018.01.16 21:12 수정 2018.01.16 21:12

산체스 영입전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져

경쟁으로 불어난 몸값, 맨유가 감당할 듯

맨체스터 시티가 산체스 영입전에서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시티가 산체스 영입전에서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 게티이미지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실리를 택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16일(한국시각) “맨시티가 산체스 영입전에서 물러났다”고 알렸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의 비싼 몸값을 감당하기 힘들어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산체스의 이적료가 아닌 그가 요구한 높은 주급 때문이다.

천하의 만수르가 버티고 있는 맨시티지만 이번 결정만큼은 현명해 보인다. 리버풀전 패배로 무패 행진에는 마침표가 찍혔지만 사실상 리그 우승에 근접한 만큼, 무리하게 산체스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가브리엘 제주스의 부상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맨시티는 산체스 영입으로 새 판을 짜는 것이 아닌 기존의 제주스 카드를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산체스에 대한 관심 철회는 어쩌면 맨시티의 달라진 영입 정책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그간 맨시티는 흔히 말하는 이적시장의 큰 손이었다. 파리 생제르맹 이전에 이적시장을 흔든 거대한 세력이었다. 무엇보다 맨시티의 잇따른 선수 영입으로 선수들의 몸값이 상승한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이번에는 달랐다. 실속을 따지고 철저히 계산적이었다.

현재 맨유는 산체스 영입을 위해 무려 40만 파운드(약 5억 8000만원)의 주급을 제시했다. 높은 주급임을 감안하면 25만 파운드(약 3억 7000만원)의 주급에 옵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든 후자든 맨시티로서는 부담이 가는 금액이다. 오히려 맨유의 산체스 영입전 가세로 경쟁이 붙으면서 가격만 오른 상황이다,

맨시티가 잠시나마 산체스 영입전에서 물러난 이후 다시금 가세했다는 설도 있었지만, 끝내 이들은 현실적인 대안을 택했다. 굳이 산체스 영입으로 공격진 뎁스를 늘리기보다는 있는 자원부터 잘 활용해 무리한 지출을 막겠다는 굳은 의지였다.

반면 맨시티와의 경쟁으로 맨유는 산체스를 좀 더 비싼 돈에 데려오게 생겼다. 물론 이적료가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애꿎은 경쟁 구도로 선수의 주급 체계만 다시금 흔들리게 된 상태다.

진지수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