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93%가 ‘토요택배 폐지’ 찬성
입력 2017.12.21 17:18
수정 2017.12.21 17:19
집배인력 증원, 휴일수당 지급 등 이행 안돼
토요일 택배업무가 부활한지 1년여가 지난 지금, 당시 합의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집배인력 증원, 휴일수당 지급 등 이행 안돼
토요일 택배업무가 부활한지 1년여가 지난 지금, 당시 합의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집배노동조합은 21일 “전국 집배원 3500여 명을 대상으로 토요택배에 대한 의견을 받은 결과 응답자의 93.1%가 토요일 택배업무를 폐지해야 한다는데 찬성했다”고 밝혔다.
고광완 집배노조 사무처장은 “폐지됐던 토요택배가 1년 1개월 만에 부활했을 때, 집배원들은 공공서비스를 위해 묵묵히 일 해왔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토요택배 폐지를 주장했다.
우정본부와 대표교섭노조인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집배원 주5일 근무를 보장하기 위해 2014년 8월 토요택배를 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정본부의 매출액 감소 등으로 인해 노사는 2015년 9월 토요배달을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때 우정본부는 집배 인력을 증원할 것과 휴일 수당을 지급할 것을 노조에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7.2%가 이런 합의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집배노조는 토요택배 폐지를 위해 앞으로 전국 1인 시위, 대규모 결의대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