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암덩어리‘님’이라고 하면 언어에 품격이 생기나”
입력 2017.12.05 13:39
수정 2017.12.05 13:53
“친홍계 없다…90% 의원들과 개인적으로 친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암덩어리를 암덩어리‘님’이라고 하면 (언어에) 품격이 생기느냐”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의 언어가 품격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나한테 암덩어리라고 해도 받아들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이제 흠잡을게 없으니 품격 가지고 흠잡는다는 생각을 한다”며 “본인은 얼마나 품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참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수정당에서 가장 품격이 있었던 분은 이회창 전 의원이었고, 품격에 가장 논란이 됐던 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며 “그런데 논란만 됐을 뿐이지 그것을 그 사람 가치의 기준으로 삼는 건 할 일 없는 분들이 하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본질을 숨기면 죽을 때가 됐다고 하는데 난 아직 죽을 때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홍 대표는 친박(친박근혜)에 이어 친홍(친홍준표)이라는 계파 용어가 사용되는데 대해 “한국당에는 계파가 없다”며 “며 ”친홍이라고 하는 기준으로 따지면 우리 당 90%가 친홍이다. 지난 대선이나 당 대표 선거를 하면서 90%는 개인적으로 친하다“고 했다.
그는 또 “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할 한국당과 보수우파 진영의 현실이 참으로 부끄럽다”며 “빠른 시일 안에 신(新)보수의 새로운 터전을 세우고 보수우파의 건강한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