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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 신태용호 공격전술, 콜롬비아전은?

서현규 객원기자
입력 2017.11.10 08:19
수정 2017.11.10 08:20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 상대로 공격전술 시험대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DB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의 일전이 임박했다.

콜롬비아와 맞서는 신태용호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공격력 강화다. 비록 대표팀의 수비진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신태용 감독이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지도자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전방 선수들의 화력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게 사실이다.

신태용 감독의 이란-우즈벡전 공격 전술

신 감독 부임 이후 첫 A매치인 지난 이란-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비교적 전방 공격진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란전 선발 라인업에 대해 신 감독은 “공격수들은 개인 능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손흥민, 황희찬, 권창훈 등을 출전시켰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당시 대표팀은 공격을 전개할 때면 '2-4-4'와 유사한 대형을 형성했다. 2명의 센터백이 최후방을, 2명의 중앙 미드필더와 2명의 윙백이 2선을 이루면서 최전방 4명의 공격 라인을 받쳐주는 형식이었다.

이란전에서는 ‘손흥민-황희찬-권창훈-이재성’ 조합이 가동됐다. 이재성이 측면으로 벌려주는 경우가 많았고, 중앙의 권창훈은 밑선으로 처져 황희찬의 득점을 도울 수 있도록 움직였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전체적으로 수비적으로 나섰기에 4명의 공격 라인이 전방 지역을 모두 커버해야 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이재성 대신 이근호를 선발로 투입시키며 4명의 공격수들이 매우 자유롭게 움직였다. 정해진 틀에 갇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매우 유기적으로 활동하게 하면서 개인 능력을 발휘하도록 했다. 한편 윙백에는 공격적인 김민우와 고요한을 투입함으로써 전방 4명의 공격수들이 중앙 지역을 밀도 높게 활용할 수 있었다.

신태용 감독의 러시아-모로코전 공격 전술

이후 지난 10월에 치른 2번의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프리롤’ 포지션을 실험했다.

러시아전에서는 왼쪽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프리롤이 됐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윙백 자리에 이청용을 배치하면서 오른쪽 방향으로 빈도 높게 공격을 전개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은 손흥민의 자유로운 움직임에 맞춰 활동하면서 빈자리를 채웠다. 손흥민이 오른쪽 지역으로 가담할 경우 구자철은 왼쪽 측면이나 중앙 지역으로 이동했다. 단, 상황에 따라서는 그도 함께 오른쪽으로 가담해 팀의 볼 점유를 도와줄 수도 있었다.

모로코전에서는 오른쪽의 남태희가 프리롤을 수행했다. 신태용 감독은 남태희가 왼쪽 지역까지 가담함으로써 손흥민이 매우 측면 지향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와 윙백 자리에는 공격적인 김보경과 이청용을 배치하면서 남태희의 프리롤 리스크를 커버했다. 이때 스트라이커 지동원은 왼쪽과 중앙을 오갔다.

이번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과연 어떤 번뜩이는 공격 전술을 꺼내 놓을까.

서현규 기자 (toru_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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