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와인 창고 방출전’ 열고 최대 85% 할인 판매
입력 2017.11.01 10:05
수정 2017.11.01 10:05
신세계백화점이 2017년 막바지 와인 세일에 나선다.
최근 프랑스, 미국 등 해외 와인 산지의 자연재해로 내년 글로벌 와인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득템’ 기회를 마련했다.
신세계는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와인 창고 방출전’을 열고 다양한 와인을 최대 85%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 행사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1년에 딱 두 번만 진행된다.
50억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한 이번 세일은 신세계백화점 전 점(하남, 고양, 충청점 제외)에서 열린다. 프랑스 그랑크뤼 와인부터 독특한 개성을 지닌 월드 프리미엄 와인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상준 신세계백화점 와인담당 바이어는 “희귀 와인부터 특가 제품까지 엄선한 제품들을 6개월 전부터 기획했다”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와인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자연재해’였다.
국제포도와인기구(OIV)에 따르면, 유럽 포도밭을 덮친 기상 악화 탓에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은 56년 만에 최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와인 생산량이 2억4670만 핵토리터에 그쳐 지난해보다 8% 줄어든다는 것.
봄철 한파와 여름철 무더위가 겹치면서 유럽 남부의 포도 농사가 흉작이었던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생산지인 이탈리아에서 23% 줄어든 것에 이어 프랑스 -19%, 스페인 -15%로 나란히 감소세를 보일 예정이다.
신흥 와인 산지로 떠오른 미국 나파밸리와 캘리포니아 북부의 산불 문제도 내년 와인 생산량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와인 가격 비교사이트 와인 서처를 보면 현재 주요 와인 판매가는 연초 대비 10% 상승했다. 올해 와인 생산량이 급감한다면 내년에도 와인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와인 브랜드와 사전 기획해 18만병의 다채로운 와인을 준비했다. 기존 행사보다 10% 이상 늘어난 물량과 품목으로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매년 가장 인기 있는 테마인 프랑스 그랑크뤼와 합리적인 구매를 선호하는 스마트 소비자를 위해 1/2/3만원대 균일가를 선보인다. 미국 컬트 와인, 칠레 프리미엄 와인 등 프랑스 그랑크뤼에 뒤지지 않는 퀄리티와 가성비인 월드 프리미엄 와인 등이 눈길을 끈다
일별 특가 한정물량도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 프리미엄 와인 이스까이를 5만8000원, 미국 컬트와인의 대명사인 부켈라 미카 까베르네소비뇽을 9만9000원,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 취임와인으로 유명한 미국대표 와인인 덕혼 메를로를 9만원에 준비했다.
혼술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여성의 와인 소비도 늘어나면서 저용량 하프 보틀 행사 물량도 기존 행사 보다 30% 늘렸다. 와인 기본 용량은 750ml이지만 하프 보틀은 절반인 375ml이다.
실제로 지난 2개월 간 신세계백화점의 와인 매출 비중을 분석해본 결과 여성의 와인 소비가 남성의 2.6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