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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선택 불가피’ 롯데에 남을 FA 누구?

김윤일 기자
입력 2017.10.20 00:56
수정 2017.10.20 08:26

최대어 손아섭 비롯해 강민호, 황재균 등 FA

롯데는 올 시즌 후 최대 7명의 FA와 협상해야 한다(왼쪽부터 손아섭-강민호-최준석-문규현-황재균). ⓒ 연합뉴스

준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조기에 가을 야구를 접은 롯데 자이언츠가 최대 난제인 집토끼 잡기에 나선다.

올 겨울 롯데에서 FA 자격을 얻게 될 선수는 모두 6명.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하는 황재균까지 포함하면 최대 7명으로 늘어난다.

선수들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올 시즌 FA 최대어로 분류되는 손아섭을 비롯해 두 번째 자격을 얻게 될 강민호, 최준석이 있다. 주전 유격수 문규현도 놓칠 수 없는 자원이다.

문제는 역시나 돈이다. 해마다 급등하는 선수 몸값은 분명 롯데 구단에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아섭의 경우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큰 경기에서도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장타력은 부족하지만 최다 안타왕이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안타 생산력만큼은 리그 최고라 할 수 있는 손아섭이다.

여기에 수비까지 준수한 코너 외야수라는 점은 천문학적인 계약을 따내기에 손색이 없다.

4년 전 역대 최고액을 찍었던 강민호도 두 번째 잭팟을 노릴만하다. 포수라는 포지션의 희소성, 그리고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점에서 거액을 제시해야만 붙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가장 큰 변수는 황재균이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1년 만에 접고 돌아온 황재균은 어쩌면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존재가 될 전망이다. 황재균 영입을 노리는 구단이 제법 되기 때문에 이는 몸값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FA로 풀린 선수 모두를 잡으려면 최소 300억 원 이상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웬만한 한 시즌 FA 총액과 맞먹는 액수다. 꼭 필요한 선수만 붙드는 전략이 요구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수 FA 획득자를 보유했던 구단들. ⓒ 데일리안

지금까지 한 팀에서 가장 많은 FA가 발생한 사례는 지난 2016년 SK다. 무려 6명이 FA 자격을 얻었고 SK는 준척급인 박정권, 채병용, 박재상과만 계약을 성사시켰다. 반면, 거액의 투자가 불가피했던 정우람, 윤길현, 정상호와는 이별을 택했다.

2015년 삼성도 마찬가지다. 당시 삼성에서는 주력 투수 4명이 FA로 풀렸는데 윤성환, 안지만을 붙잡기로 했고, 부상 경력이 있던 권혁, 배영수는 삼성 유니폼을 벗었다.

일단 롯데 구단은 FA 계약에 대해 뚜렷한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고 본격적인 FA 협상이 시작되려면 아직 한 달도 더 남았기 때문이다. 과연 롯데에 남거나 떠날 선수는 누구일지, 곧 다가올 스토브리그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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