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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수장 인사 폭풍전야] '민간 vs 관료' 생·손보협회장 향배는

부광우 기자
입력 2017.10.07 07:00
수정 2017.10.07 08:39

손보협회장 인선 본격화…업계·금감원 출신 하마평

친정부 인사 깜짝 등장설도 솔솔…숨죽인 보험업계

보험업계를 대표하는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민간과 관료 가운데 어느 출신의 인사가 자리를 차지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와중 친정부 인사의 깜짝 등장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픽사베이

보험업계를 대표하는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민간과 관료 가운데 어느 출신의 인사가 자리를 차지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와중 친정부 인사의 깜짝 등장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손보협회장의 경우 주요 금융권 협회장들 중 첫 번째 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그 향방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손보협회는 첫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고 민·관 출신을 가리지 않고 업계을 대표할 수 있는 회장 후보를 찾기로 했다.

현재 손보협회의 수장인 장남식 회장은 이미 올해 8월로 임기가 끝났다. 그런데 새 회장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차기 회장 선출 때까지 임기를 연장한 상태다.

다음 손보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민간 출신 인사는 삼성화재 사장이었던 지대섭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과 서태창 전 현대해상 사장, 김병헌 전 LIG손해보험 사장 등이다. 이들과 함께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나명현 전 현대해상 상근감사와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유관우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등은 금융감독원 재직 경험이 있는 관료 출신이다.

과거 손보협회를 비롯한 금융협회장 자리는 사실상 경제 관료 출신의 전유물이었다. 변화 기류가 생긴 건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다. 당시 관피아 낙하산 논란이 거세지면서 손보협회장과 생보협회장 모두 민간 출신으로 채워졌다. 손보협회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 회장은 LIG손보 사장을 역임했었고, 이수창 생보협회장은 삼성생명 사장 출신이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이 회장의 후임에 대해서는 아직 별다른 하마평이 없는 상황이다. 대신 민관과 관료 출신 중 어떤 인사가 손보협회장으로 정해지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손보협회장 선출이 끝나면 생보협회장 후보군에 대한 예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캠프 출신 인사가 등장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금융권 수장 인선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다. 최 원장의 인사가 발표되기 직전까지 금융권에서는 청와대가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금감원장으로 내정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다. 그런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입김이 작용하면서 막판에 최 원장으로 인선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양대 협회장 인사는 민관, 관료 출신뿐 아니라 정부 코드 인사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손보협회장이 어떤 인물로 결정되느냐에 따라서 줄줄이 이어질 여러 금융권 협회장 인사의 윤곽도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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