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칼 쥔 자와 악수할 수 없어…자체 핵 능력 높여야”
입력 2017.09.29 14:06
수정 2017.09.29 14:07
추석 전 기자간담회 개최…3가지 안보 원칙 제시
핵보유 불인정·도발 강력 응징·자체 핵 능력 강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칼을 손에 쥔 자와는 악수할 수 없다”며 북한발(發) 안보위기를 타개할 3가지 원칙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안보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 핵보유 불인정 ▲도발 시 강력한 응징 ▲자체 핵 능력 강화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홍 대표는 첫 번째 원칙으로 “북한 핵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그런데 북한 핵이 진전되면서 북한 핵보유를 인정하거나 핵동결 단계를 거치자는 식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급기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한미동맹이 깨지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는 주장까지 했다”며 “국민에게 겁을 줘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려는 전쟁위협세력들에게 조국이 어딘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측근 주사파와 반미 자주파들이 국민들을 더 불안하게 하고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친북 이념에 경도된 일방적 말만 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강한 안보를 통해 북한 도발을 응징해야 한다”는 것을 두 번째 원칙으로 꼽았다.
그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한미연합전력이 공동으로 대처할 것임을 천명하라”며 “북한 도발 시 그 원점과 지휘 지원세력까지 몇 배 보복하고 응징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또 “칼을 손에 쥔 자와 악수할 수는 없다”며 “대북지원을 통해 대화를 하겠다는 섣부른 시도는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지금은 국제사회와 봉쇄에 매진할 때”라고 역설했다.
홍 대표는 마지막 원칙에 대해선 “우리의 핵 능력을 높여야 한다”며 “핵잠수함 건조, 전술핵 재배치 등을 철저한 한미공조를 통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핵은 핵으로만 맞설 수 있다”며 “전술핵 재배치는 북핵에 맞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생존권적 요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68%가 전술핵 재배치를 원하고 있다”며 “미국에 간 문 대통령이 입 닫고 말하지 않았던 우리 국민들의 뜻을 오는 10월 말 미국에 가서 조야와 미국인에게 알리고 호소하겠다”고 예고했다.
홍 대표는 “북핵에 굴복할 것인가, 맞서 나갈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한국당은 우리의 핵능력 강화로 당당히 맞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