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절대평가제 도입에 불수능…수험생 혼란 가중
입력 2017.09.27 17:04
수정 2017.09.27 17:28
국어·수학 모두 어렵게 출제 돼 컨디션 관리 중요
국어·수학 모두 어렵게 출제 돼 컨디션 관리 중요
지난 9월 모의평가의 분석결과 절대 평가제도가 처음 도입되는 영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 돼 수험생 부담이 오히려 가중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지난 6일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이 5.39%인 2만7695명이었다. 6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4500명가량 줄었다.
이는 2009학년도 이래 가장 적은 인원이다. 영어가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보다 올해 모의평가가 더 어렵게 출제된 셈이다.
이에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절대평가로 전환되었는데 수험생 부담은 줄지 않고 오히려 혼란만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1교시 시험으로 수험생의 컨디션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국어는 난이도가 큰 폭으로 달라져 수험생들의 멘탈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전년수능에서 0.23%,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0.14%, 9월 모의평가에서 0.30%를 기록했다.
임 대표는 “6월 모의평가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점으로 2005학년도 현수능 체제 도입이래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며 “9월 모의평가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낮아졌지만 어려운 기조는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학 역시 어렵게 출제됐다. 문과 학생들이 치는 나 형의 지난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7점이다. 이는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138점, 9월 모의평가에서는 142점으로 난이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어렵게 출제 됐다고 평가받는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높아졌다. 이과 학생들의 가 형은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출제됐다.
임 대표는 “영어는 9월 평가원 시험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이고 국어는 9월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수 있다”며 “수험생들은 학습 난이도를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국영수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