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승, 최고의 무기 '커터'
입력 2017.08.25 10:31
수정 2017.08.25 19:35
커터 위력으로 피츠버그 타선 제압..체인지업 보다 낮은 피안타율
류현진(30·LA 다저스)이 커터의 위력을 뽐내며 시즌 5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5-2 승리를 이끌었다. 평균자책점은 3.45에서 3.34까지 떨어졌다.
2-1 앞선 7회초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오스틴 반스와 교체됐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온 류현진은 적시에 터진 홈런과 불펜 투수들이 실점하지 않아 시즌 5승 째를 따냈다.
타석에서도 2회 시즌 3번째 희생번트를, 6회에는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깨끗한 안타를 때려내며 제 몫을 다했다.
경기 전까지 후반기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55의 빼어난 투구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던 류현진은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즌 5승 째를 따냈다.
지난 20일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은 적시에 터진 타선의 지원으로 모처럼 승리를 챙겼다.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좁게 형성되면서 스트라이크(55개)와 볼의 비율은 썩 좋지 않았지만 다양한 공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제압했다.
그 중에서도 커터다. 류현진은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논의 끝에 ‘사이영상’ 카이클을 벤치마킹해 커터를 장착했고,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이날 역시 빛을 발했다. 류현진은 이날 패스트볼(31개) 다음으로 커터(21개)를 즐겨 던졌다. 4피안타 중 커터로 허용한 안타는 1개다. 그것도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때리며 나온 안타다.
18개 아웃카운트 가운데 7개를 커터로 잡았다. 그 중 4개가 땅볼이다. 류현진의 커터 피안타율은 주무기 체인지업보다 낮은 0.222대다.
전날 리치 힐의 노히트 노런을 깬 선두타자 조시 해리슨을 커터로 내야 땅볼 처리했다. 2사 후 만난 맥커친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약점을 보였던 1회도 쉽게 넘어갔다. 이 같은 커터의 위력이 불러온 시즌 5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