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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 앞둔 서울 전세시장 불안감 커져

원나래 기자
입력 2017.08.25 06:00
수정 2017.08.25 05:12

이사철에 매매 관망세·재건축 이주 수요 겹쳐…전세매물 부족

지난주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앞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정부의 8.2부동산대책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체적으로 안정세로 접어든 보습이다. 하지만 전세시장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2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를 기록하며 8.2대책 발표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전세가격은 강남과 강북지역 모두 하락한 지역 없이 전주 대비 0.0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의 경우 매물이 대부분 반 전세 혹은 월세로 나오면서 이를 받쳐줄 전세매물이 부족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동대문구는 여름 비수기로 수요가 줄었으나 역세권으로 유입하는 직장인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한데다 대학가 신학기 임대수요 유입으로 이문동, 회기동 일대 매물부족이 계속되면서 전주 대비 0.14% 상승했다.

강서구도 9호선 라인의 연장으로 교통이 편리해진 한편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전세 유입수요가 꾸준한 지역으로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

강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송파구와 강동구 등에서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황재현 KB부동산 정보팀장은 “송파구는 가락동과 방이동 등에서 노후 단지들이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고, 문정법조타운 입주에 따른 유입수요 등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강동구 역시 지난달부터 둔촌주공이 이주를 시작했고 길동 신동아가 올 하반기 이주 예정이라 전세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 하반기 서울 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는 4만8921가구(단독주택 재건축 물량 제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는 전체의 42%에 육박하는 2만462가구가 이주를 앞두고 있다. 강북은 서대문구(5440가구), 동대문구(4552가구), 성북구(4151가구), 은평구(2920가구), 양천구(2064가구), 동작구(2003가구) 등의 순으로 이주 수요가 예정돼 있다.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 매매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은 늘어났다”며 “인근 지역은 가을 이사철에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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