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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원했던 손승Lock, 역대 1위 보인다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8.21 16:20 수정 2017.08.21 17:44

현재 28세이브로 구원 부문 단독 선두

지금 페이스라면 팀 최다 세이브 돌파

후반기 롯데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 중인 손승락. ⓒ 롯데 자이언츠 후반기 롯데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 중인 손승락. ⓒ 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그토록 원했던 강력한 마무리를 품고 후반기 대반격에 나서고 있다.

롯데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18승 10패(승률 0.643)를 기록, 두산에 이어 후반기 승률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면서 순위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5위에 랭크되어 있는 롯데는 4위 LG와 6위 넥센, 7위 SK와 함께 2경기 차 이내의 초접전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사실상 네 팀 중 두 팀에게만 주어질 가을 야구행 티켓 주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분위기는 롯데가 가장 좋다. 일단 타선에서는 주자가 나갔을 때 타자들이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의 후반기 타율은 0.267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낮은 팀 타율에도 팀 득점은 4위로 올라섰다. 희생플라이도 2위에 오를 정도로 이타적인 타격을 하고 있다. 팀 도루도 24개로 NC(26개)에 이어 루상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안정된 마운드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롯데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4.15로 전체 4위이며, 특히 구원 투수들이 큰 힘을 내주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완벽하게 부활한 손승락이 자리하고 있다.

손승락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정들었던 넥센 유니폼을 벗고 롯데와 4년간 6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당시 금액은 삼성 안지만(65억 원)에 이은 구원투수 역대 2위(현재는 한화 정우람 84억 원에 이은 3위)의 초대형 계약이었다. 특히 계약 1년차에 34세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대박을 친 셈이었다.

손승락은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 시즌 48경기에 나와 7승 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은 롯데가 60억 원을 안기며 바라던 모습이 결코 아니었다. 절치부심한 손승락은 올 시즌 구속이 줄어든 직구를 보완하기 위해 컷 패스트볼의 구사율을 크게 높였고 리그를 지배하는 마무리 투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후반기의 손승락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이다. 후반기 18경기에 나와 17.1이닝을 책임졌고 전반기(15세이브)에 버금가는 13세이브와 2.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손승락이 뒷문을 단단하게 걸어 잠그면서 롯데도 순위 상승의 휘파람을 불게 됐다.

롯데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롯데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손승락의 다음 목표는 롯데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다. 전통적으로 마무리 투수가 약했던 롯데는 2012년 김사율의 34세이브가 팀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28세이브의 손승락이 새로운 기록을 쓸 가능성이 무척 높다. 롯데가 치른 115경기서 28세이브를 거둔 손승락은 산술적으로 35세이브를 거둘 수 있다. 물론 롯데의 최근 팀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기록도 가능하다.

KBO리그 역사상 40세이브 이상 기록한 투수는 단 4명. 이 가운데 2013년 손승락의 46세이브(역대 3위)가 자리하고 있다. 더불어 40세이브 투수를 배출한 팀은 넥센과 삼성(오승환 3회), 두산(진필중), 태평양(정명원)까지 단 4팀에 불과했다.

과연 손승락은 팀 최다 세이브를 넘어 롯데에 5번째 40세이브 영광을 안길 수 있을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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